프리 퀄리파잉 토너먼트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2020 도쿄올림픽 최종예선에 진출했다.
한국은 17일 뉴질랜드 오클랜드 더 트러스트 아레나에서 열린 2019 국제농구연맹(FIBA) 토쿄올림픽 프리 퀄리파잉 토너먼트 A조 조별리그 뉴질랜드와 마지막 경기에서 고전 끝에 65-69, 4점 차로 석패했다.
한국은 이날 패배로 2승1패를 기록하며 중국, 뉴질랜드와 승패가 같아졌지만 상대 골 득실에서 뉴질랜드에 앞서며 2위를 확정, 조 2위까지 주어지는 도쿄올림픽 최종예선 출전권을 획득했다.
이로써 한국은 내년 2월 중국 등 16개 팀이 출전하는 최종예선에서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한다.
4팀씩 4개 그룹으로 나눠 열리는 최종예선에서는 각 조 상위 3팀, 총 12개 팀이 도쿄올림픽에 출전한다.
앞서 중국과 필리핀을 잇따라 꺾은 한국은 이날 뉴질랜드 경기에서 11점차 이하로만 지지 않으면 최종예선에 나갈 수 있었다.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야투 성공률 난조 속에 센터 페니나 데이비슨(24점·15리바운드)를 주축으로 높이와 체력을 앞세운 뉴질랜드에 계속 끌려다녔다.
1쿼터를 8-21로 크게 뒤진 한국은 2쿼터들어 강이슬(21점·3점슛 5개)의 3점포가 살아나고 김단비(8점)의 과감한 돌파로 점수 차를 좁혀 28-37, 9점 차로 전반을 마쳤다.
한국은 3쿼터에도 강이슬의 3점포와 김정은(17점)의 미들슛, 박혜진(8점)의 3점슛 등으로 추격에 나섰지만 쿼터 종료 2분16초를 남기고 골밑을 지키던 센터 박지수(11점·11리바운드)가 허리통증을 호소하며 아웃돼 위기를 맞았다.
50-55, 5점 차로 4쿼터를 맞은 한국은 뉴질랜드 카라니 퍼셀(16점)에게 3점포를 맞아 50-61, 11점 차로 뒤졌지만 경기종료 5분49초를 남기고 박지수가 코트로 돌아온 뒤 레이업슛으로 추격의 발판을 만든 뒤 박혜진의 3점슛과 강이슬의 자유투 등으로 격차를 좁히며 최종예선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뉴질랜드는 경기종료를 앞두고 12점 차 이상 승리를 위한 외곽슛을 남발했지만 성공률이 낮았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