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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철만 되면 북적북적… 북성포구 ‘선상 파시’ 사라지나

준설토투기장 개발사업 추진
인천해수청 “사업 부지 미포함
파시 존치… 횟집은 정비 예정”

인천시 중구 북성동 북성포구의 ‘선상 파시(波市·생선 시장)’가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일고 있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이 포구 일대 7만여 ㎡를 매립해 ‘준설토 투기장(항로 수심 유지를 위해 갯벌과 모래를 퍼내 매립하는 곳)’을 조성하는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정 완공시점은 2021년이다.

이에 환경단체들은 준설토 투기장 사업이 갯벌 및 환경 보존에 역행한다며 사업에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인천해수청은 악취 유발지역인 북성포구를 매립해 환경을 개선해달라는 주민들의 요구가 있다는 이유로 사업을 설득하고 있다.

인천해수청 관계자는 “선상 파시가 열리는 곳은 사업 대상 부지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파시가 사라질 것이라는 우려는 기우”라며 “다만 북성포구에 있는 횟집 등은 정비할 예정이어서 이전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천시 중구 북성동 북성포구에는 ‘밀물 때’에 맞춰 시민들이 길게 줄지어 어선들을 기다리는 장관이 펼쳐진다.

수도권 유일의 ‘선상 파시’에서 김장에 쓸 생새우 등 수산물을 사기 위해서다.

이곳은 인천 앞바다에서 금방 잡아 올린 것들이어서 신선하고, 도매상을 거치지 않은 탓에 가격도 저렴해 김장철만 되면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특히 1970~1980년대에는 100여 척의 어선이 모일 정도로 번성하며 명성을 떨쳤다. 하지만 북성포구와 함께 인천의 대표 포구로 명성을 떨쳤던 만석포구와 화수부두가 쇠락하고, 곳곳에 신식 어시장이 들어서면서 현재는 명맥만 유지하고 있다.

/박창우기자 pc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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