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외래 해충 유입 막아라
인천항 외래 해충 유입 막아라
  • 이정규 기자
  • 승인 2019.11.19 19:48
  • 댓글 0
  •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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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불개미·긴다리비틀개미 등
인천해수청·항만공사 ‘비상’
수입 공컨테이너도 현장 조사
최근 인천항을 통해 국내에 없는 유해생물이 유입되는 사례가 잇따르자 항만·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19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인천항은 지난해 7월 컨테이너 야적장에서 여왕개미 한 마리를 포함해 붉은불개미 수백 마리가 발견된 데 이어 올해 4월에도 중국에서 수입된 조경용 석재 검역 과정에서 붉은불개미가 나와 긴급방제 조치를 했다.

붉은불개미는 세계자연보호연맹(IUCN)이 지정한 세계 100대 악성 침입 외래종에 속하는 해충이다.

몸속에 강한 독성물질을 가지고 있어 날카로운 침에 찔릴 경우 심한 통증과 가려움증을 유발하고 심하면 현기증과 호흡곤란, 의식장애 등으로 사망할 수도 있다.

지난 6일에는 베트남에서 인천항을 통해 수입된 화물의 나무 포장재에서 유입주의 생물인 긴다리비틀개미가 대량으로 발견돼 당국을 긴장시켰다.

긴다리비틀개미는 아직 국내 자연 생태계에서는 발견되지 않은 종이며 최근 생물다양성 보전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유입주의 생물로 지정됐다.

이 개미는 인체에 피해를 준 사례는 없으나 농촌과 도시 지역을 가리지 않고 군집을 만들어 일부 생물종에 위해를 끼치는 등 생태계 교란 우려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중국과 동남아 국가들과의 교역이 절대 비중을 차지하는 인천항을 통한 해충 유입에 대한 우려가 계속 커지자 항만으로 수입된 빈 컨테이너도 현장 조사해 유해 외래생물을 차단하기로 했다.

인천해수청과 인천항만공사는 농림축산검역본부·세관과 공동으로 이달 인천항의 4개 컨테이너 터미널에 있는 수입 공컨테이너를 확인할 계획이다.

확인사항은 선적 국가·항만·선사와 컨테이너 외관 손상 여부, 내부에 화물·폐기물·외래생물이 있는지, 그에 따른 조치사항 등이다.

인천해수청 관계자는 “우선 올해 안에 1차 조사를 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 조사계획을 수립하겠다”며 “이번 조사는 국민의 안전과 우리 생태계를 지키기 위해 필요한 제도 개선 방안을 모색하려는 조치”라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인천항 4개 컨테이너 터미널에서는 총 1만2천103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의 수입 공컨테이너가 처리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정규기자 l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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