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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계속돼야 마땅한 이재명의 공공시설물 개방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 공공을 위한 시설도 많이 짓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이용하는 사람이 많아져야 제대로 된 ‘공공’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공공시설물 개방 판단은 적확했다. 이 지사의 결정에 따라 지난 7월부터 개방된 도내 17개 공공시설물 이용객은 말 그대로 ‘인산인해(人山人海)’를 이뤘다. 도의 집계는 이렇다. 지난 7월 22일부터 11월 6일까지 108일 동안 35만4천20명이 찾았다. 하루평균 3천277명이 이용했다. 도에서는 보도자료를 통해 ‘도민이 개방 혜택을 누렸다’고 분석했지만 ‘당연한 권리를 도민이 돌려받았다’는 표현이 맞다. 공공시설은 당연히 도민의 것이고, 도는 운영과 관리를 맡은 기관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본말전도(本末顚倒)로 인한 착각이기를 바란다.

각설하고, 도는 홈페이지(https://share.gg.go.kr/)를 개설, 이용안내를 하고 있다. 도민들의 편의를 위해 후속조치도 준비중이다. 리모델링 등을 통해 로비와 야외광장 등 부대시설을 개방형 공간으로 재탄생 시킨 후 다양한 내용을 첨가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도는 밝혔다. 이미 14개 사업을 실시했다. 대표적으로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진흥원)과 경기문화재단(재단), 경기도문화의전당(전당), 차세대융합기술원(기술원) 등이다. 진흥원은 ▲본원과 스타트업 캠퍼스 로비를 개방형 사무실로 조성했고 ▲실험실 등을 견학이나 과학교실로 운영하고 있으며 ▲경기홀에서 ‘시네마 Day’를 열어 영화를 상영했고 ▲중앙주차장에서 소상공인을 위한 ‘벼룩시장’을 운영하고 있다. 재단은 로비에 책방, 휴식, 대화, 음악 감상 등 6개 공간으로 구성된 ‘포켓 라이브러리’를 마련했다. 전당은 ▲대극장 2층 로비를 전시 및 휴게공간으로 조성해 음악 감상과 전시작품 관람 공간으로 만들었으며 ▲야외광장을 인라인스케이트장으로 개방했고 ▲야외광장과 휴게쉼터에서 ‘광장축제’를 세 번 진행했다. 기술원은 로비에 3개의 방으로 구성된 ‘개방형회의실’을 조성했다. 도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노력이 가상하다.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지난달 도의회에 제출한 관련 조례가 통과되면 본청의 운동장(잔디마당)과 대회의실 등 모두 7개 시설이 추가 개방된다. 도의회가 속도를 내야겠다.

보다 친밀한 시설물 이용 방안들이 나오기를 기대한다. 공공시설물이 ‘그림의 떡’이 아니라 ‘우리 안방’이라는 주인 의식이 도민들의 머리에 각인될 때까지 계속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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