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20일 문재인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 생방송에 대해 “국민통합은 이와같은 보여주기식 쇼로는 안 된다”고 평가절하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국민분열 현실을 제대로 인식하고 진영간 갈등을 제대로 인식하면서 국민통합의 길을 제시했어야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조국 사태에 대해 사과한 건 의미 있었다”고 평가하면서도 “조국 사태의 가장 중요한 기득권, 현 정권 핵심 세력의 특권, 반칙에 대한 철저한 반성은 전혀 없었다. 검찰개혁, 공수처 설치만 이야기하는데 국민들이 납득하고 설득할 수 있는 얘기가 있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손 대표는 또 문 대통령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에 대해 “일본이 바뀌어야 한다는 말만 반복했다”며 “지소미아는 실제 한일 관계에서만 나오는 게 아니라 미국과의 관계에서 더 중요한데 미국이 반대하는 입장에 대한 설명이나 대책이 없었다”고 비판했다.
손 대표는 “한마디로 아쉬움과 실망을 금할 수 없었다”며 “국정 하반기를 시작하면서 가진 국민과의 대화에서 국민들은 각자의 새로운 변화를 기대했고 국정에 대한 대통령의 신념을 듣기 기대했고 미래가 나아질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주길 기대했지만 질의는 산만했고 대답은 제대로 없었다. 어수선했고 초점 잃은 민원 창구 답변 같았다”고 혹평했다.
/정영선기자 ys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