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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체탐지견 셰퍼드 ‘1호 시민경찰견’ 됐다

3년간 훈련 후 사건 현장 투입
실종자 수색·시민 생명 구조

 

 

 

애견훈련소에서 사체탐지 훈련을 받은 셰퍼드가 실제 사건 현장에 투입돼 수차례 공을 세워 명예 경찰 격인 ‘우리동네 시민경찰견’으로 선정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지난 20일 화성에서 애견훈련소를 운영하며 벨기에산 셰퍼드 제스퍼(암컷, 4세)를 사체탐지견으로 키운 노일호(49)씨를 우리동네 시민경찰로, 제스퍼를 우리동네 시민경찰견으로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우리동네 시민경찰은 경기남부경찰이 올해 4월부터 시작한 제도로 공동체 치안 활성화를 위해 범죄예방, 범인검거 등에 기여한 시민 가운데 모범 사례를 선정해 포상하고 경찰 흉장 모양의 배지를 수여한다. 시민경찰견이 선정된 것은 제스퍼가 처음이다.

노씨는 제스퍼에게 사람의 오래된 머리카락 냄새를 찾는 훈련을 3년여간 시킨 뒤 경찰이 협조를 요청할 때마다 사건 현장에 제스퍼를 투입했다.

제스퍼는 지난 5일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고 연락이 끊긴 실종자 1명이 숨진 채 발견된 광교산 일대에 투입돼 숨져있는 이 실종자를 발견했다.

제스퍼는 지난달에도 같은 곳에서 사망한 실종자 1명을 찾아냈으며 2016년 인천 삼목선착장 인근에서 낚싯배가 침몰했을 때는 사건 발생 6일 만에 해상에서 사체를 찾아내기도 했다. 또 각종 사고 현장에서 4명의 귀중한 생명을 구하기도 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제스퍼의 공로를 인정해 이날 미니흉장 배지를 수여하고 부상으로 간식을 제공했다.

경찰은 노씨와 제스퍼 외에도 이모씨와 경모씨, 트로트가수 설하수 씨 등 3명을 각각 618∼620번째 우리동네 시민경찰로 선정했다.

도내 한 택배화물영업소에서 근무하는 이씨는 대포카드로 의심되는 택배물품을 신고해 경찰이 보이스피싱 인출책 9명을 검거하는 데 기여했다.

경씨는 지난 10월26일 용인의 한 도로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내고 도주한 피의자를 추격해 붙잡은 뒤 경찰에 인계했다.

설씨는 자신의 대표곡 ‘주거니 받거니’를 범죄 예방 관련 내용으로 직접 개사하는 등 경찰의 우리동네 시민경찰 홍보영상 제작에 힘을 보탰다.

배용주 경기남부경찰청장은 “시민들의 지지와 협력이 경찰의 치안활동에 큰 힘이 된다”며 “시민들과 함께 공동체 치안을 활성화해 안전한 경기도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로 말했다.

/박건기자 90vi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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