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경기도립 박물관에 볼만한 유물이 없다는 지적이다. 박물관하면 연상되는 국보 등 보물급이 있거나 여간해서는 보기 어려운 희소한 유물을 소장하고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다. 또한 박물관의 중요 기능으로 꼽히고 있는 학술적 가치를 인정할 만한 유물도 소수에 불과하여 관광객으로부터 호응을 이끌어 내지 못할 뿐더러 학계의 관심도 낮다는 것이다. 경기도가 심혈을 기울여 건립한 도립 박물관이 이같이 하급의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은 도민의 긍지에 먹칠을 하는 것으로 유감이 아닐 수 없다.
경기도립 박물관은 총 5천271점을 소장하고 있는데 이중 지정문화재급 이상이거나 전시효과가 있는 유물은 17점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그나마 국보급은 불경인 ‘대방광불 화엄경’ 1점에 불과하여 도세에 비해 소장품이 초라하다는 평을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전시효과가 어느정도 있거나 학술적 가치가 있는 소장품이 681점밖에 되지 않고, 나머지 4천573점도 전시효과를 기대할 수 없는 저급의 유물이라는 것이다. 도립박물관이라고 지칭하기조차 쑥스럽울 정도인 셈이다. 국립 박물관은 그 나라의 얼굴이면서 문화의 척도를 드러내 놓는 곳이다. 도립 박물관은 경기도를 내 보이는 대표적인 문화 상품이다. 때문에 도립 박물관은 경기도의 자존심이면서 내외에 뽐낼 수 있어야 되는 곳이다. 도립 박물관은 소장품의 질을 높이고 양을 늘리는데 아낌없는 투자를 해야 된다.
경기 도립 박물관은 지난 96년에 개관, 8년여의 역사를 갖고 있는 중견 박물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너무나 수혈을 받지 못한 것이다. 꾸준히 투자하여 도를 상징하거나 관련이 있는 유물을 갖추는데 총력을 기울여야되는데 그렇지 못한 것이다.
이러한 박물관 가꾸기 사업은 전적으로 도의 문화 마인드에 달려있다. 박물관의 소장품을 늘리고 질을 높이는데 많은 투자가 필연이기 때문이다. 박물관에의 투자가 가시적인 효과가 적다보니 특단의 관심이 없으면 이루어지기 어려운 소이가 여기에 있다.
이제 경기도도 박물관 투자에 적극나서 문화 인프라 구축에 힘 쓸 때가 됐다. 말로만 웅도니 선진 경기라고 외쳐댈 것이 아니라 좋은 박물관을 만들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자긍심을 드높여야 한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