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최근 송도 6·8공구의 개발사업시행자 송도랜드마크시티유한회사(이하 ‘SLC’)와 개발이익환수를 위한 세부 합의서를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송도랜드마크(6·8공구) 개발사업은 당초 미국 부동산 개발사인 포트만, 현대건설, 삼성물산이 참여해 만든 SLC와 인천시의 2007년 개발협약 체결을 시작으로 송도6·8공구에 151층 인천타워 및 주변 복합개발을 추진하는 사업이다.

그러나 SLC와 인천시는 2009년 세계금융위기에 따른 부동산 경기 침체와 인천시의 재정악화로 2010년부터 89차례에 걸쳐 협상을 진행해오다 이후 2015년 1월 사업계획조정 합의(10만평 공동주택부지 공급, 내부수익률 12% 초과분 인천시 50% 배분)를 체결하게 됐다.

하지만 SLC가 개발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개발이익 분배를 위한 블록별 정산 여부, 기투입비 반영 여부, 개발이익의 분배방법 및 시기 등이 명확하게 규정되지 않아 인천경제청과 SLC 측의 입장 차이가 발생하게 되면서 후속사업(A14블록 공동주택사업 등) 등도 지연돼 왔다.

이에 인천경제청은 SLC와 개발이익환수를 위한 세부 합의서를 체결했다.

이번에 체결된 세부 합의서에는 개발이익의 경우 블록별로 산정·정산해 개발이익 산정 시 기투입비(기존 투자비용: 약 860억원 상당)는 배제하고, 블록별로 입주기간 종료 후 3개월 내 분배금액을 확정해 45일 이내 인천시에 지급키로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도급공사비의 적정성 검증을 위해 원가조사 전문기관을 통한 검증을 추진, SLC 측에 인천경제청의 지명 임직원을 채용토록 하여 사업비용의 남용을 통제할 수 있는 감시 장치를 마련키로 했다.

이원재 인천경제청장은 “SLC측의 개발사업이 장기간 지연된 만큼 금번 합의를 통해 빠른 시일내에 정상화 될 수 있도록 행정절차 지원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며 “송도 6·8공구의 미개발지역에 대해서도 신규 투자유치를 통해 인천을 대표하는 송도국제도시의 랜드마크가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신재호기자 sjh45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