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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분기 가계 사업소득 감소폭 ‘역대 최대’

경기침체로 자영업 부진… 월 평균 소득 87만9800원
소득격차는 4년 만에 줄어… 격차수준은 여전히 높아

올해 3분기 가계의 사업소득이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경기 부진으로 자영업 가구는 더 어려워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소득격차는 지난해보다 줄었지만 지난해를 제외하면 금융위기 이후인 2009년 이후 최대 수준으로 양극화도 여전했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19년 3분기 가계동향조사(소득부문) 결과’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전체 가구 사업소득은 월 평균 87만9천800원이다. 이는 지난해 3분기(이하 전년 동분기 대비)보다 4.9% 줄어든 것으로 통계청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3년 이후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

사업소득이 줄어든 것은 자영업 부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가 둔화하고 건설투자나 설비투자 등 전반적으로 내수 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 자영업 가구 소득이 경기 악화의 영향을 맞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로 인해 이번 가계동향조사에서 비교적 소득 수준이 높은 4·5분위에 있던 자영업 가구가 소득이 감소하며 1·2분위로 내려앉는 모습이 나타났다. 전체 가구에서 근로자 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4·5분위에서는 줄고 1·2분위에서는 늘어났다. 중간 수준인 소득 3분위에서는 지난해와 같은 수준이었다.

통계청 박상영 가계수지동향과장은 “자영업 부진으로 자영업 가구가 소득 5분위 분포에서 아래 분위로 떨어지거나 무직 가구로 바뀌며 탈락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사업소득 감소로 전반적인 소득증가세(균등화 처분가능소득)도 지난해 4.9%에서 올해 2.9%로 다소 둔화했다. 소득 분위별로는 1분위 소득이 4% 늘어난 반면 5분위 소득은 1.2% 증가에 그쳤다. 이 때문에 소득 격차를 나타내는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5.37배로 지난해보다 줄었다.

지난해보다 줄었지만 소득격차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를 빼면 올해 3분기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2009년(5.48배) 이후 가장 높다.

다만 근로장려세제(EITC) 등 저소득층 소득을 끌어올리기 위한 정부 정책의 효과는 3분기 기준으로 가장 컸다. 정책효과는 시장소득 기준 5분위 배율과 균등화 처분가능 소득기준 5분위 배율 차이로 판단하는데 이번 3분기에는 이 차이가 3.76배로 역대 최고 수준이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구조적 변화가 계속되고 있어 분배여건은 여전히 엄중한 상황”이라며 “영세 자영업자, 소상공인의 경영여건 개선 노력을 강화하는 등 분배지표 개선 흐름이 이어질 수 있도록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주철기자 jc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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