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8 (목)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철학은 뜬구름 잡는 소리? 진짜 ‘나’를 만나는 길!

철학은 학문이 아니라 삶의 방식
철학적 사색 하지 않는 사람 없어

 

 

 

얀 드로스트는 알랭 드 보통에 의해 창립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인생학교 School of Life’에서 철학을 가르치고 있다.

그는 우리들이 무기력해지지 않고 진짜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 우리 안에 잠재돼 있는 철학적 질문들을 던지고 답을 구하는 연습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아리스토텔레스, 에피쿠로스, 스피노자, 사르트르 등 여러 철학가들이 자신들의 삶 속에서 찾은 철학은 무엇이었고 또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철학적 질문들에 대한 해답을 찾았는지를 말한다.

그러면서 철학은 학문이 아니라 삶의 방식이라고 하며 의미 있는 삶, 생기 넘치는 삶을 살기 위해서 ‘무엇이 우리를 행복하게 만드는지’, ‘무엇이 우리를 더 겸손하게 만들고, 또 덜 행복하게 만드는지’를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처럼 저자는 ‘생각에 기대어 철학하기’를 통해 일상 속에서 성찰하는 삶의 중요함을 다시 한 번 일깨워주고 있다.

우리는 행복하기 위해서 나 자신과 나의 삶, 그리고 나의 행복이 무엇인지 알아야만 한다.

어떤 사람들은 철학이 선과 악, 삶의 의미와 같이 철학은 항상 모호한 것들만 쫓는 듯 보이기 때문에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저자는 현실과 철학을 연관 짓지 못하는 사람들이야 말로 비현실적이라고 말한다.

철학은 선택 받은 자들을 위한 학문처럼 느껴지지만 사실 철학적 사색을 하지 않고 사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 우리 모두는 한번쯤은 우리 삶과 죽음 그리고 삶 이전과 죽음 이후에 대해 의문을 갖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철학은 뜬구름 잡는 소리가 아니다.

일상의 소소한 질문을 철학에 비춰보는 순간, 비로소 진짜 ‘나’를 만나게 된다.

우리는 행복하기 위해서, 그리고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 나 자신과 나의 삶, 그리고 나의 행복이 무엇인지 알아야만 한다.

또한 저자는 철학자들의 관점을 소개하면서 가끔 철학이 마치 치료제인 것처럼 이야기를 전개하기도 한다. 수업을 하는 선생님처럼 철학을 읽는 것은 우울증 치료를 위해 몇몇 경우 약보다 더 효과적이라고 권유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단지 실용적이고 자기 관리를 위한 철학만을 주장하지는 않고, 오히려 반대 주장을 펼친다. 예를 들어 ‘좋은 치료자가 실용적인 철학자’라고 말한다.

또 저자는 철학을 피 흘리는 상처를 지혈해주는 붕대로 간주하지는 않는다.

따라서 이 책의 원제목 ‘Denken helpt: 생각에 기대어 철학하기’처럼 저자는 독자에게 철학과 함께 철학적 사고를 하도록 독려하고 있으며, 책을 읽고 난 후에 행복하기 위한 명확한 답을 찾는 나대신 나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있는 나를 만날 것이라고 전하고 있다.

/최인규기자 choiinkou@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