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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지기 수법 마약거래 성행… 청정국 위상 ‘흔들’

“입금후 1시간내 수령 가능”
온라인 방식 적발 더 어려워져
마약류 사범 급속 늘어 대책 시급

“히로뽕 팝니다”, “서울·경기 지역 입금 후 1시간 내 수령 가능.” “수도권 빠른 거래 가능, 안전 보안 최우선”

재벌가와 연예게, 정치인 자녀들부터 10대에 이르기까지 마약 관련범죄가 연일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SNS 검색창에 마약 명칭이나 은어를 입력하면 이같은 게시물들이 쏟아지면서 우려가 일고 있다.

27일 경찰청의 마약류 사범 단속 현황에 따르면 지난 10월까지 적발된 인터넷 이용 마약류 거래 사범은 1천977명으로 전체 마약사범 9천340명의 21.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7년 12.4%(8천887명 중 1천100명), 지난해 18.7%(8천107명 중 1천516명)에 비해 급속히 늘면서 대책이 시급한 상태다.

더욱이 마약사범 중 인터넷에 익숙한 10∼30대의 비중이 지속해서 늘고 있는데다 유통책이나 배달책 모집도 온라인으로 이뤄지면서 가정주부나 학생 등 일반인들의 가담도 증가하고 있다.

실제 암호화 메신저인 텔레그램 채팅을 통해 판매 조건 확인 뒤 대포통장에 대금이 입금되면 공급책은 미리 마약을 숨겨놓은 장소를 온라인 지도에 표시해 구매자에게 보내고, 구매자가 해당 장소에서 마약을 찾으면 모든 거래가 끝나는데, 모바일 기술과 비대면 방식의 ‘던지기’ 수법이 결합하면서 온라인 쇼핑처럼 손쉬워졌고 단속은 더 어려워졌다는 분석이다.

또 대검찰청의 마약 백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연간 마약류 사범 수는 2015년 1만1천916명에 달했고, 2016년 1만4천214명, 2017년 1만4천123명, 2018년 1만2천613명을 기록하는 등 최근 3년 연속 1만명 이상의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어 ‘마약청정국’에 대한 위기감도 커지고 있다.

시민 이모(58)씨는 “연일 마약사건이 일어나 당사자가 아닌데도 불안하다. 강력한 단속이 절실하다”고 말했고, 학생 남(16)모군은 “주변에 SNS나 카톡 등으로 뻔한 ‘던지기’ 알바 제안 글을 받아 본 친구들이 많다. 범죄인줄 알고 있어서 대부분 삭제하고 말지만 한번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 만큼 아예 차단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마약거래로 의심되는 현장이나 포털사이트, SNS메신저 등을 발견시 빠른 112신고를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박건기자 90vi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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