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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출혈로 하반신 마비된 母 돌본 ‘현대판 심청이’

가천문화재단, ‘심청효행상’ 대상 도지나씨 선정
베트남결혼이주여성 김지현 ‘다문화효부상’ 대상

 

뇌출혈로 하반신 마비가 된 어머니를 지극정성으로 간호하고 재활치료를 도운 도지나씨가 올해 ‘현대판 심청이’로 선정됐다.

가천문화재단은 효심이 지극한 현대판 ‘심청이’를 뽑는 ‘제21회 심청효행대상’에서 심청효행상 대상에 도지나(21)씨와 다문화효부상 대상에 김지현(39)씨를 포함해 15명을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먼저 도지나씨의 어머니는 2년 전 갑자기 뇌출혈로 쓰러졌다.

평소 장애인을 위한 봉사활동을 꾸준히 해오던 어머니였다. 하반신과 왼손이 마비되는 장애를 입은 어머니는 재활 치료도 포기할 정도로 하루하루 심신이 약해졌다.

그러나 도씨는 포기하지 않았다.

 

 

함께 사는 외할머니와 다운증후군으로 지적장애 1급인 외삼촌까지 혼자 돌봐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어머니를 정성껏 챙겼다.

낮에는 아르바이트를 하고 밤에는 학교에서 공부하는 ‘주경야독’의 생활이 이어졌지만 성적장학금을 놓치지 않았다.

도씨의 어머니는 “가족이 모두 아픈 상황에서 가정을 책임져야 하는 딸에게 너무 미안하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그러나 도씨는 “내가 아니면 누가 가족을 돌보겠느냐”며 “4년 전 처음 어머니와 함께 갔던 부산여행이 기억에 남는데 어머니가 하루빨리 건강을 되찾아 다시 한번 가족 여행을 가면 좋겠다”고 웃었다.

또 15년 전인 2004년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넘어와 결혼 생활을 시작한 뒤 2008년 귀화한 김지현씨는 시부모님과 함께 경북 성주에서 참외농사를 지었다.

그러나 결혼생활 5년 만인 2009년 둘째 딸을 데리고 잠시 병원에 다녀온 사이 농기계를 몰던 남편이 갑자기 쓰려져 숨졌다.

이에 김씨는 남편 없이 10년간 시부모님을 모시고 두 자녀를 키우며 참외 농사로 가족의 생계도 책임졌다.

/박창우기자 pc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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