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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룡문]시스템 개혁

미국 경영사상가 ‘피터 드러커’가 쓴 ‘새로운 현실(The New Realities)’이란 책이 있다. 그는 책에서 21세기 경영에 대하여 다음 같이 적고 있다. “기존의 조직이든 정당이든 노동조합이든 병원이든 ‘이노베이션’ 즉 자기 혁신을 하지 않으면 몰락하게 되고 새로운 조직은 ‘매니지먼트’ 즉 경영 관리를 하지 않으면 탈락하게 된다.”

그의 말처럼 이노베이션은, 자기 쇄신에 대한 결단이다. 마음도 몸도, 기업도 나라도 끊임없이 새로워져야 한다. 선택 사항도 아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망하게 되는 죽고 사는 문제다.

과거 한국은 대만, 홍콩, 싱가포르와 함께 아세아의 4용(龍)이라 불렀다. 성장하기를 ‘용이 하늘을 난 듯한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그런데 이들 중에서 유독 한국만 IMF 신세를 진 적이 있다. 르몽드지가 그 이유를 지적한 바 있다. 한국이 정치 경제 분야에서 시스템이 부족하였기 때문이라는 것이 그것이다.

기업 경영이 그러하듯이 국가 경영 역시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여야 한다. 국가 경영을 시스템으로 체계화하여 시스템이 작동하지 못하면 언제든 뒷걸음 치게 마련이다. 그렇다면 국가 경영의 핵심은 무엇인가? 국민들의 능력과 국가 자원을 국가 발전이란 목표에 집중시키는 기술이다. 그런 기술의 핵심엔 시스템이 있다. 시스템이 확립되어 제대로 작동하는 나라가 선진국이며 시스템이 미비하거나 없는 국가를 후진국이라 부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안타깝게도 우리나라는 바람직한 시스템의 뒷받침 없이 이미 선진국이라도 된 양 흥청망청하다 어느 순간 실력의 바닥이 드러난 형국이다.

시스템을 또 다른 말로 표현하자면 질서다. 무질서한 시대에 질서를 지키며 품위 있게 살아가게 하는 것이 시스템이란 뜻이다. 시스템 효과에 대한 예는 ‘대기 번호표’라는 작은 시스템에서 찾을수 있다. 나아가 시스템 개혁은 이노베이션과 매니지먼트을 통해서 얻을 수 있다. 따라서 사회와 국가가 작동되는 시스템을 고치는 구조 개혁이 이루어져야 국민이 편하다. 그런데도 작금의 정치 상황을 보면 회의적이다. 시스템은 그냥 두고 개인적 정권적 차원에서 개혁을 요구하니 말이다. /정준성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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