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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때문에 우여곡절 겪고 새 희망 찾아 일어서는 사람들

경기문화재단, 내일 동두천 턱거리 마을·화성 매향리서 문화재생 행사

동두천 턱거리 마을
미군 기지촌으로 호황 누리던 곳
90년대 미군 감축에 슬럼화겪어
마을박물관, 개관전으로 첫발

화성 매향리 스튜디오
미공군 전투기 연습장 폭격 중단
주민들 씻을 수 없는 상처 남아
50대 이상 여성주민 연극 공연

 

 

 

경기문화재단은 오는 30일 동두천시와 화성시에서 턱거리 마을 박물관 ‘샹제리에’ 개관전과 매향리 스튜디오 주민 연극 ‘매향 향기는 여전해’를 각각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장소와 시대는 다르지만, 그 야만의 세월에도 삶이 존재했다는 것과 그 삶들이 서로 연결돼 있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다.

이는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이 지역의 역사·문화·생태 등의 자원을 바탕으로 주민 주도 문화재생 활동을 지원하는 경기만에코뮤지엄 사업의 핵심 가치를 보여주는 성과라 할 수 있다.

동두천시에선 턱거리 마을 박물관 개관전이, 화성시에선 매향리 스튜디오의 매향리 주민 연극 ‘매화 향기는 여전해’ 초연 무대가 열린다.

먼저 동두천 턱거리마을은 동두천시 광암동과 탑동 일대의 미군 기지촌 마을로 경제적 호황기를 누리다가 지난 1990년대 미군 감축정책 이후 슬럼화와 마을 공동체가 파괴돼 가는 과정을 겪고 있는 마을이다.

 

 

 

 

턱거리마을 박물관은 지난 1963년부터 구멍가게·가정집·클럽·카페 등으로 사용되다가 빈집이 된 공간을 재생해 주민들과 함께 운영하는 마을 박물관으로 탈바꿈하고 동두천의 아픈 역사를 이야기하며 치유하는 장소로 재탄생했다.

또 화성 매향리는 지난 1951년부터 2005년까지 미 공군 전투기의 폭격 연습장으로 사용된 지역으로, 마을 주민들과 시민단체의 노력으로 폭격은 멈췄지만 주민들에게는 지울 수 없는 상처로 남아 있는 마을이다.

 

 

 

 

특히 매향리 스튜디오는 이 마을에서 지난 50여년의 세월동안 허물어져 가던 (구)매향교회를 마을 주민들이 문화예술 커뮤니티 공간으로 재생시킨 공간으로, 이번에 초연되는 매향리 주민 연극 ‘매화 향기는 여전해’의 무대이기도 하다.

이번 연극은 매향리의 50~80대 여성들이 주인공을 맡아 지난 50여 년간 쏟아진 포탄에도 불구하고 마을을 떠나지 않고 긴 시간을 견딜 수 있었던 이야기를 직접 전할 것이다. /최인규기자 choiink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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