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민주시민의식 키우고 인문학 소양 쌓고… 푸른 꿈이 자란다

화성 푸른중학교
바른 인성 갖춘 창의적인 인재 육성 비전
드론 스쿨·영상제작 등 자유학년제 운영

‘리더십캠프’·‘사과데이’이색 프로그램
민주적 공동체성 회복과 배려 일깨워
도서관 주간 운영… 책 읽기 장려

교육공동체 대토론회 열어 학교현안 논의
학부모 교육·교직원 복지에도 관심

 

 

 

화성시 능동에 자리한 푸른중학교는 2008년 3월 3일 개교해 올해까지 제11회 졸업식을 거치면서 3천488명의 졸업생을 배출했고, 현재 29학급 984명(1학년 363명, 2학년 284명, 3학년 337명)이 71명의 교직원과 함께 동고동락하고 있다.

푸른중 교표는 분수와 푸른들을 형상화해 힘차게 솟고, 크고 넓은 자질의 푸른인을 나타내고 있다.

교목은 늘푸른 기상, 불굴의 절개, 고고한 기품, 인내와 극기를 표현하고 있으며, 교화로는 뜨거운 열정, 끝없는 사랑, 무한한 발전을 상징하는 장미로 지정하고 있다. 교훈은 최선, 배려, 인내다.

푸른중은 ‘푸른 꿈 푸른 교육’이라는 슬로건을 내걸어 바른 인성을 갖춘 창의적인 미래 인재 육성을 비전으로 삼고 있다.

교육으로는 바른 인성과 소양을 갖추고 예절을 실천하는 도덕인 육성, 더불어 살아가는 마음으로 서로 돕고 봉사하는 협동인 육성, 합리적 사고를 탐구하며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창의인 육성, 튼튼한 몸과 아름다운 정신을 가꾸며 살아가는 건강인 육성,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진로를 개척하는 자주인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푸른중은 자유학년제로 교과과정을 운영하며 드론 스쿨, 영상 제작, 요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학생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고, 학생 결과물을 상시 전시장에 게재해 학생들이 공유하고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푸른중만의 특색있는 프로그램으로는 ‘리더십캠프’와 ‘사과데이’가 있으며 민주적 공동체 삶 속 배려와 학교문화 조성 등에 앞장서고 있다.

매년 2회씩 운영되는 ‘리더십캠프’는 학생자치임원들이 경기도학생교육원을 방문해 리더십 통합프로그램과 맞춤형 분임활동으로 민주시민 의식을 함양하고 있으며 ‘사과데이’를 통해 학생들 사이에서 고마웠던 점을 이야기하고 서로에게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깨닫게 해 공동체성 회복과 배려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 평소 학생들에게 외면받기 쉬운 공간인 도서관을 적극 활용해 학생들의 책 읽기를 장려하고 있다.

책 읽기 장려 활동의 일환으로 운영되는 도서관 주간은 반별로 담임과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도서관 가방 꾸미기, 전통제본으로 책만들기 등을 실시하고 있으며, 인문학 기행으로 학부모, 학생, 교사가 삼박자로 조를 구성해 진경산수화길, 윤동주 문학관 등을 방문해 인문학적 감성을 공유하고 있다. 또 북 토크를 열어 작가들과의 대화로 인문학에 대한 흥미도를 높이고 있다.

이러한 푸른중만의 특색있는 독서 장려 활동에 지난해에는 KBS 인성독서 ‘서로서로’ 공감 토론 방송에 출연해 푸른인의 문학적 소양을 한껏 뽐내기도 했다.

이뿐만 아닌 학생들이 직접 작성한 시문학을 다소 삭막할 수 있는 복도 한켠에 설치해 밝은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은 물론 시를 작성한 학생에게 봉사활동 시간을 부여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며 학생 들의 창작 열의를 불 지피고 있다.

푸른중은 학생 뿐 아닌 학부모 교육에도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 학생이 학부모에게 가장 큰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이에 교육공동체 대토론회를 열어 학생, 학부모, 교사 간 학교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좋은 학부모가 될 수 있도록 특강을 열고 있다.

또한 학생과 학부모의 사이를 더욱 돈독해질 수 있게 학부모 블루봉사단 활동도 진행해오고 있다.

한편 교직원들의 복지에도 관심을 놓지 않으며 행복한 학교 만들기의 일환으로 교직원들이 근무하며 쌓였던 육체적, 정신적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자연친화적 환경에서 휴식할 수 있도록 힐리언스 섬마을에 연수를 가기도 했다.

임성기 교장은 “최근 끊임없이 변화하는 교육정세 속에서 혼란스러울 학생, 학부모들을 위해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보고 의견을 수렴해 변화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수기자 khs93@


 

 

 

 

 


지난 1985년 정남중학교에서 교편을 잡은 임성기 교장은 지난 2017년 9월 1일 푸른중학교 제4대 교장으로 부임했다.

올해로 교직 생활 25년을 맞은 임 교장은 그동안 수원북중, 수원정보산업고, 발안농생명산업고, 병점고 등에서 학생들을 지도했고, 군포중학교 교감과 매홀고등학교 교감을 역임한 교육전문가다.

임 교장은 “유년 시절을 시골마을에서 보내며 꿈에 대해 고민할 겨를도 없이 농사와 집안일에만 시간을 쏟았다. 하지만 초등학교에 입학해 3학년 담임을 만나고 꿈이 생겼다”며 “당시 선생님은 어떤 질문에도 답변이 가능했고, 운동도 잘해 선망의 대상이었다. 나도 저런 완벽한 선생님이 돼 누군가에게 우상이 되고 싶어 교사에 대한 꿈을 키웠다”고 말했다.

“앞서가는 학생들의 앞길을 닦아주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한명의 낙오자 없이 완주하는 모습만큼 빛나는 것은 없다”고 교육철학을 밝힌 임 교장은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 누구나 편하고 의욕적인 배움의 장을 체험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 교장은 “25년 전 교사 초임 시절에 가르쳤던 학생들이 벌써 대학생 자녀까지 있다”며 일화를 소개했다.

“장성한 제자들이 지금은 어엿한 중년의 모습으로 사회 곳곳에서 자리를 잡고 있어 가끔 만나 술잔을 기울이기도 한다”며 “첫 만남은 학생이었지만 지금은 형, 동생으로 지내며 소중한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임성기 교장은 “학생은 학부모와 친구, 선생에게 가장 큰 영향을 받게 된다. 학생뿐 아니라 학부모 대상으로도 교육에 대한 올바른 방향을 제시해 학생들의 진로 교육에 도움을 줄 것”이라며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학생들이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을 장려하며 다시 한번 학교라는 의미를 되새기겠다”고 말했다.

/김현수기자 khs93@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