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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줄어든 연평어장 꽃게 어획량 “해양쓰레기 오염 탓” 어민들 분통

작년 대비 30% 이상 감소
6년 만에 100만㎏이하 ‘최저’

해수부 “감소 원인 단정 못해
내년도 쓰레기 수거 예산 늘려”

인천 연평어장의 어민들이 각종 쓰레기에 의한 바다오염으로 올해 꽃게 어획량이 급격히 줄었다면서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올해 꽃게 어획량은 지난해와 비교해 30% 넘게 줄어들면서 6년 만에 100만㎏ 이하로 떨어졌다.

28일 인천 옹진군에 따르면 올해 봄어기(4∼6월)와 가을어기(9∼11월)를 합친 연평어장의 총 꽃게 어획량은 68만4천㎏으로 지난해 어획량 100만9천㎏보다 32만5천㎏(32%)이나 줄었다. 특히 올해 봄어기 어획량 20만7천㎏으로 지난해 19만2천㎏보다 다소 많았으나 가을어기 어획량은 47만6천㎏으로 집계돼 지난해 81만7천㎏보다 40% 넘게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이때문에 올해 연평어장의 어민 수입인 어획고도 122억원으로 지난해 167억원보다 45억원(27.1%)이 감소했다.

연평어장 어획량이 100만㎏ 이하로 떨어진 건 2013년 97만2천㎏ 이후 6년 만에 처음이다. 문제는 몇 년간 어획량이 계속 줄고 있다는 점이다.

연평도 어민들은 해양 쓰레기로 서해가 심하게 오염된 탓에 꽃게 어획량이 계속 줄고 있다는 주장이다.

연평도의 한 어민은 “올해 꽃게는 완전히 ‘꽝’이라며 “통발을 어장바닥에 내려 놓아도 꽃게가 전혀 들어오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그는 “올해 수온은 좋았지만, 어장 바닥이 지저분한 각종 쓰레기와 그물로 뒤덮여 꽃게가 서식하지 못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과거 한때 인천 전체 꽃게 어획량의 25%가량을 차지했던 연평어장에서는 산란기 꽃게를 보호하기 위해 4∼6월과 9∼11월에만 조업을 허용한다.

연평어장은 2000년대 서해 지역 꽃게 대표 산지로 유명했으나 2009년 이후 어획량이 계속 줄면서 어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과학적인 조사 없이 꽃게 어획량 감소의 원인을 해양쓰레기로 단정할 수는 없다”면서도 “내년에 서해5도 해양쓰레기 수거사업 예산을 대폭 늘린 상태”라고 설명했다.

/최종만기자 man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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