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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세브란스병원 부지 방치 면제된 세금 60억 환수 검토

연세대 병원 건립 지지부진
연수구, 작년에 공터 방치 확인
조기 착공 압박 카드 ‘만지작’

연수구가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추진중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건립이 늦어지자 그동안 면제된 60억원 규모의 세금을 환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일 연수구에 따르면 구는 2010년 연세대 국제캠퍼스가 인천송도국제도시에 개교한 이후 국제캠퍼스와 세브란스병원 예정지 등이 포함된 연세대 부지 61만㎡ 땅의 재산세를 매년 15∼16억원씩 면제해주고 있다.

그러나 구는 지난해 11월 초 세브란스병원 부지를 포함한 연세대의 24만여 ㎡ 땅이 목적에 맞게 사용되지 않고 장기간 공터로 방치되고 있는 것을 최종 확인했다.

이에 구는 아직 세금을 환수할 권리가 사라지지 않은 2016년 이후 면제 세금에 대한 환수를 검토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난달 8일에는 연세대 측에 부지를 목적사업대로 사용하지 않는 이유를 소명하라는 공문을 보냈다.

당시 연세대는 세브란스병원의 장기적인 건립계획을 단계별로 진행 중이라고 소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의 이번 세금 환수 움직임은 ‘연세대가 조속히 송도 세브란스병원을 건립하도록 압박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연세대가 지난 2006년 인천시와 송도동 162-1번지에 국제캠퍼스와 세브란스병원을 건립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나 병원 건립이 지지부진하기 때문이다.

고남석 연수구청장은 최근 구의회 정례회에서도 “연세대가 조기 착공을 하든, 떠나든 선택하도록 해 주민들의 의료혜택을 반드시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연세대는 내년 2월부터 4년 임기가 시작되는 신임 총장으로 서승환 경제학부 교수를 선임했다.

서 신임 총장은 총장선거 당시 “송도세브란스병원 위치를 애초 계획한 송도 7공구에서 11공구로 옮기고, 병원건립 지연에 따르는 위약금 조항도 제거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이에 지역사회와 시민단체의 반발이 잇따랐으며, 인천경제청도 “연세대 국제캠퍼스 2단계 조성업을 원안대로 추진한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윤용해기자 yo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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