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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으로 만나는 인도차이나의 속살

흔히 쓰는 동남아시아는 ‘잘못’
‘인도차이나’가 올바른 용어

여행 에세이 아닌 사람이야기
그들에 대한 한국의 선입견 담아

 

 

 

여행이 끝나고 나면 늘 ‘왜?’라는 질문이 생겨난다.

그것이 우리가 잘 아는 한국이 아니라 해외라면 더 많은 궁금함이 남는다.

‘저 사람들은 왜 저런 것을 먹지?’, ‘왜 저 사람들은 저렇게 행동하지?’, ‘왜 저 사람들은 이런 건물을 지었지?’ 등이 그 경우들이다.

여행에세이 ‘굿모닝 인도차이나: 여행, 힐링 그리고 아메리카노-베트남·라오스’는 인도차이나 여행을 해 본 여행자나 준비하고 있는 여행자 모두에게 여행지의 인문학적 정보와 흥미로운 경험들을 균형 잡힌 시선으로 제공하는 책이다.

저자 조희섭은 지난 10년 전부터 충분한 취재와 자료 수집은 물론 현지인들과의 수많은 대화를 통해 인도차이나의 속살을 책에 담아냈다.

덜하지도 더하지는 않은 인문학적인 정보를 비롯해 해외 여행지에서의 경험과 감성을 균형 잡힌 시선으로 인도차이나를 설명하고 있다.

책 ‘굿모닝 인도차이나’는 제목이나 프롤로그부터 인도차이나라는 단어로 시작한다.

우리가 아무 생각 없이 말해버리는 ‘동남아시아’가 ‘인도차이나’여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무의식적으로 써버리는 동남아시아란 용어가 알고 보면 제국주의 용어였기 때문이다.

또한 책은 인도차이나 사람들이 한국에서 노동자로 살면서 희망을 꿈꿀 때, 일부 한국인들이 그들을 바라보는 잘못된 선입견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인도차이나 역시 우리처럼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그 속에 아름다운 문화가 있음을 보여준다.

저자는 이미 ‘터키 지독한 사랑에 빠지다’를 통해 여행 에세이가 단순히 에세이를 벗어나 여행 경험을 통해 그 나라 문화, 경제, 정치, 사회, 음식, 사람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어 선보이는 ‘굿모닝 인도차이나-베트남·라오스’ 역시 베트남과 라오스의 문화, 경제, 정치 등 인문학적 내용이 다수 포함돼 있다.

그중 최근 라오스 남부 지역에 한국 기업의 댐이 무너진 사건을 보면서 중국에 의해 메콩강이 경제, 정치적으로 이용되는 실상을 말하고 있다.

또 베트남 북부를 이야기하면서는 베트남과 중국 간 군사적인 사건을 끌어내고 있으며, 사회주의 정부가 이 군사적 긴장관계를 어찌 이용하는지도 설명하고 있다.

그렇다고 모처럼만에 떠나는 해외여행을 너무 딱딱하게 만들지는 않는다.

해변이 있는 도시 베트남 냐짱에서는 그 도시를 최대한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이야기가 있다.

또 젊은이들이 성지 라오스 방비엥에서는 자신의 경험했던 이야기를 풀어내어 여행자의 흥미를 끌어낸다.

이를 통해 저자는 “여행은 그 지역 사람과 문화를 존중하는 데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존중은 자신의 여행을 최대한 풍요롭게 만들어 줄 것”이라는 교훈을 전하고 있다. /최인규기자 choiink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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