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함이 그리워지는 연말연시를 맞아 안양시에 행복나눔을 실천하는 이들이 있다.
지난달 29일 신성고(교장 박응대) 학생 20명이 안양6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했다. 한푼 두푼 용돈을 모아 마련한 겨울내복을 기탁하기 위해서다.
이들은 동 직원들의 안내를 받아 기초수급가정 노인들이 입원 중인 요양원과 각 가정을 방문해 54벌의 내복을 전달하고, 말벗도 나눴다.
이정순 안양6동장은 “신성고 학생들의 이와 같은 선행은 매년 계속되고 있다”며, “손자벌 학생들의 정성어린 선물이 어르신들이 따뜻한 겨울을 나는 데 위안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26일에는 호계1동 바르게살기위원회 일동이 한우곰탕, 과일, 쌀국수 등으로 꾸려진 도시락 선물을 홀몸노인들에게 전달하는 ‘사랑의 점심 나눔’ 행사를 가졌다. 이종훈 호계1동 바르게살기위원장은 “의지할 곳 없이 쓸쓸히 사는 어르신들이 기력을 찾는 데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 16일에는 안양5동에서 ‘사랑의 빵 나눔’ 행사가 있었다.
제빵시설이 있는 근명여정보고에서 진행된 이번 빵 나눔 행사에는 안양5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통친회, 공무원, 근명여정보고 학생 등이 함께했다.
이렇게 모여 직접 만든 카스테라 200개가 향한 곳은 저소득 층과 홀몸노인 가정이다.
또 이달 2일에는 근명중학교 학생과 교사가 안양5동장실을 방문해 이웃돕기 성금 70만원을 기탁했다. 학교 학생회와 학부모회가 모은 돈이다.
이밖에도 관양2동의 한 교회(새이름교회)는 교인들의 성금을 모아 마련한 백미 100포를 저소득 층에 전달하는가 하면, 안양9동의 한 음식점(두루터)이 백미 500㎏을 기탁하는 등 안양시에 연말연시 이웃돕기 미담이 끊이질 않고 있다. /안양=장순철기자 js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