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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집단 설사 주범, ‘노로 바이러스’ 주의보

흐르는 물에 비누로 손을 자주 씻는 것 밖에 다른 예방법이 없다. 말은 쉬운데 실천은 안되는 손씻기를 철저히 해야만 ‘노로 바이러스(노바) 감염증(Norovirus infection)’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 노바 감염증은 “노로 바이러스에 의한 유행성 바이러스성 위장염”이라고 의학계는 정의한다. 나이와 관계없이 감염될 수 있고 집단 설사를 동반한다. 그래서 단체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더 조심해야 한다. 어린이 시설에서는 더욱 그렇다. 최근 도내 유치원과 학교 등에서 노바 감염으로 추정되는 집단 설사 발생이 증가하자 경기도가 ‘노바 예방 주의보’를 발령했다. 도가 밝힌 노바의 특징은 이렇다. ▲예방백신이 없다 ▲환경에 대한 저항성이 커 일반 소독으로는 살균이 어렵다 ▲냉장이나 냉동 상태에서 장시간 생존이 가능하다 ▲소량으로도 감염이 가능하다 ▲오염된 식품이나 물을 섭취하거나 환자와 접촉 등을 통해 전파될 수 있다, 이다. 대책없는 바이러스다. 그러니 도가 제안한 예방수칙도 단순하다.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예방 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할 것 ▲집단 내 환경관리를 꾸준히 실천해 주변을 위생적으로 관리할 것, 이다. 손을 잘 씻는 것 밖에는 방법이 없다는 말이다.

도가 ‘노바주의보’를 발령한 배경에는 지난 11월 말 임상증상과 유행양상이 노바로 추정되는 4건의 신고 접수가 있었다. 집단 설사 발생이 지난 5월이후 감소하다 갑자기 출현했으니 놀라기도 했겠다. 도가 밝힌 집단설사 발생은 지난 3~5월까지 26건의 신고가 접수됐고 이 가운데 노바에 의해 발생한 상황은 22건이었다. 무려 84.6%다. 집단 설사의 주범이 노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후로 감소하다가 지난달 말 갑자기 4건이 접수됐으니 ‘자라(22건)보고 놀란 경기도 솥뚜껑(4건)보고 놀란’ 형국이다. 여기서 도가 집계한 지난해 자료를 살펴보자. 계절별 발생 추이를 알아보는데 도움이 되겠다. 집단 설사 발생 건수는 1~10월까지 37건이고 이 가운데 노바는 24건(64.9%), 11~12월까지는 13건이고 노바는 12건(92.3%)을 차지했다. 노바만 보면 10월까지 한달 평균 2.4건인데 비해 나머지 두 달은 평균 6건이다. 겨울이 시작되는 시점에 특별히 주의해야 하는 이유다.

도가 관계기관과 긴밀하게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노바 유행 차단을 위한 대응을 강화하기로 했다니 맡겨보기로 한다. 그리고 개개인은 손 잘 씻어서 ‘노로 바이러스 습격’으로 부터 벗어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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