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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팔달구와 시중구의 교류, 한중 문화교류의 마중물

 

수원 팔달구는 지난 5월 중국 산둥성 지난시 시중구(市中區)는 처음으로 인연을 맺었다.

5월 22일부터 3박 4일 동안 시중구를 방문해 교류협력 의향서를 체결하고 시중구 곳곳을 둘러봤다.이어 지난 8월에는 시중구 대표단이 팔달구를 방문해 화성행궁, 전통시장 등을 방문하고, 수원델타플렉스를 시찰하면서 두 구간 협력을 약속하며 의향서를 체결했다.

시중구를 방문했을 때 신기하게도 처음 만난 시중구 관계자들이 낯설지 않았다. 마치 오래전부터 만나왔던 친구와 해후하는 그런 기분이었다. 왜 그랬을까? 팔달구와 시중구가 같은 목표를 설정하고, 서로를 배려하고 서로의 의견을 존중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시중구와 팔달구는 닮은 점이 많다. 시중구는 산둥성의 성도인 지난시의 중심구역에 있다. 산과 공원이 있고, 수원천과 비슷한 ‘옥부하’가 시중구를 관통하고 있다. 전통시장인 영웅산 문화시장과 백화주 역사문화마을은 행궁동 주변과 비슷했다.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을 중심으로 발달한 팔달구의 가장 큰 자산은 문화관광자원이다. 많은 외국 관광객이 팔달구를 찾을 수 있을때 이 지역과 수원시의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팔달구와 시중구의 교류는 수원의 발전을 이끌 초석이 아닐 수 없다.

앞으로 팔달구와 시중구에는 많은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중국 관광객들이 행궁동 공방거리에서 한국 전통공예품을 구경하고, 팔달구 ’맛집 식당‘ 앞에 줄을 서며 기다릴 것이다. 전통시장에서 순대, 떡볶이, 빈대떡을 맛보고 “헌 하오츠(참 맛있다)”를 외치는 중국 관광객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시중구 영웅산 문화시장은 고서, 붓, 먹, 그림 등을 구경하며 중국의 옛 문화에 매료 된 한국관광객들로 활기를 띠게 될 것이다.

교류의 첫걸음은 민간 문화교류가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문화교류로 먼저 서로를 이해하고, 신뢰와 돈독한 우정을 쌓을 수 있다. 문화교류를 시작으로 팔달구와 시중구가 교류·협력을 강화하면서 경제교류의 물꼬를 트게 될 것이다. 민간의 문화교류가 성공하려 민간단체의 자발적이고 활발한 교류가 무엇보다도 필요하다. 그리고 자발적인 교류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줄 수 있는 관(管)의 역할도 중요하다.

팔달구는 양 구(區)의 문화 등 구정 전반에 대한 교류가 활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다. 이는 수원시 관광·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민간의 노력이 함께 한다면 수년 안에 수원시 대표 축제인 ‘수원화성문화제’와 수원화성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한여름 밤 축제인 ‘수원 문화재 야행’을 즐기기 위해 시중구 주민들, 나아가 중국 관광객들의 발길이 수원으로 이어질 것이다.

수원의 중심지였던 팔달구 행궁동, 팔달문 전통시장 등은 불과 20년 전만해도 거리마다 활기차고, 많은 시민들이 만남을 갖는 장소였다.

차츰 수원시민들의 발길이 줄어들면서 지역 상권도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행궁을 중심으로 한 전통문화거리 조성, 생태마을 조성 등으로 문화관광 중심지로 성장을 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팔달구와 시중구와 교류는 수원시가 많은 중국 관광객을 유치하게 되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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