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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이 함께 번 수익으로 참여하는 것

시흥 은행동서 전자부품 금형 매진
아버지의 ‘소탐대실’ 당부 따라
어려운 경영 상황에서도 나눔 참여
“더 어려워지면 돕지 못할 것 같아
위기가정 생계비에 사용되길…”

 

 

 

㈜와이씨콘택 박 성 준 대표

30년 넘게 시흥시 은행동에 자리 잡아 전자부품 금형에 매진해오고 있는 (주)와이씨콘택에는 대표사무실이 아닌 금형기계가 돌아가는 소리로 가득 찬 작업 현장에서 작업복을 입은 채 만날 수 있는 박성준 대표가 있다.

지난 10월 시흥시의 위기가정을 지원하고자 씀씀이가 바른기업 캠페인에 참여한 박성준 대표는 “어려운 이웃을 돕고 싶은 마음은 늘 있었지만 기회가 없었는데 씀씀이가 바른기업 캠페인 안내문을 접하고, 지금이 아니면 어려운 이웃들을 도울 기회가 없다고 생각해 참여하게 됐다”며 “적십자는 전통있는 기관이다 보니 믿고 참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경기가 너무 어렵다. 경기가 어려워지면 어려운 사람들은 더 어려워진다고 생각한다. 사실 회사도 많이 어려운데, 더 어려워지면 그때는 더욱 더 어려운 사람을 돕지 못할 것 같아 나눔에 참여해야겠다고 결정했다”며 “사실 씀씀이가 바른기업에 참여하는 것은 제가 아니고 직원들이다. 직원들이 함께 번 회사 수익으로 직원들이 함께 참여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지금의 (주)와이씨콘택은 아버지가 지난 1986년 설립하고 제가 물려받아 경영을 이어오고 있는 가족기업”이라며 “아버지의 기술을 옆에서 자연스럽게 배우게 되면서 기업을 함께 경영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아버지는 60세가 되던 해에 퇴직을 선언하고 고향에 내려가면서 한 가지 당부를 남겼다”는 박 대표는 “‘소탐대실’, 작은 것을 탐하다 큰 것을 잃는다는 아버지의 뜻에 맞게 회사를 경영하고 싶다”며 어려운 경영 상황에서도 씀씀이가 바른기업에 참여한 이유를 전했다.

박성준 대표는 “추운데 난로도 못 때고, 당장 먹을 것도 없는 아동·청소년들에게 가장 중요한 생계비에 후원금이 사용되길 바란다”며 “딸에게 보여주고 싶어 후원을 결심하기도 했다.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을 언제나 간직할 것”이라고 전했다.

※ 적십자의 ‘씀씀이가 바른기업 캠페인’은 정기적인 나눔을 실천하고 경기도 내 취약계층지원을 통해 이웃에게 희망을 더 하고 나눔 문화를 선도해나가는 캠페인이다. 참여는 대한적십자사 홈페이지 (www.redcross.or.kr) 또는 전화(☎031-230-1667)로 문의하면 된다.

/김현수기자 khs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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