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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리면 말라죽는 재선충병 도내 감염 급증

4만2825그루…전년比 4.7% ↑
양평 156%·가평 58.6% 급증
가평, 내년 방제 예산 두배 늘려

나무류에 치명적인 재선충병 경기도내 발병이 전년대비 4.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도내 소나무 4만2천825그루에서 재선충병이 확인됐다.

2017~2018년 4만901그루 보다 1천924그루 증가한 수치다.

도내 소나무재선충병 감염목은 2014∼2015년 8만235그루로 고점을 찍은 뒤 적극적인 방제로 감소세를 보이다 4년 만에 다시 늘었다.

산림당국은 재선충병 매개충의 우화(날개가 달려 성충이 되는 것) 전 방제 계획을 세우기 때문에 4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현황으로 통계를 작성한다.

도내 시군 가운데 증가율이 가장 가파른 곳은 양평과 가평이다.

양평지역은 1천13그루에서 2천593그루로 1천580그루(156.0%), 가평지역은 87그루에서 138그루로 51그루(58.6%) 가각 증가했다.

가평의 경우 자체 통계로는 지난해 1∼12월 159그루에서 올해 521그루로 362그루(227.7%)가 늘었다.

이 때문에 가평군은 방제 예산을 올해 6억5천만원에서 내년 13억원으로 두배 늘렸다.

경기도 통계는 지난 3월 기준이지만 가평군은 올해 들어 지난 4일까지 파악한 현황인 점을 고려하면 도내 전 지역의 소나무재선충병 감염목이 더 많이 늘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크기 1㎜ 안팎의 실처럼 생긴 소나무재선충은 구멍을 통해 소나무나 잣나무 조직으로 침투한 뒤 수분 흐름을 막아 말라 죽게 한다.

감염되면 100% 죽을 정도로 치명적이다.

국내 소나무재선충병은 1988년 부산 금정산에서 처음 확인됐으며 도에서는 2006년 광주, 남양주, 포천에서 처음 발생한 뒤 확산해 2014년 정점에 이른 뒤 감소했다.

/안경환기자 j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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