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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년 8월 15일 우리나라는 잃었던 나라를 되찾았다. 그래서 온 겨레가 팔짝팔짝 뛰면서 좋아했었다. 그러나 광복 1주일 전인 8월 8일에 있었던 소련의 참전에 관해선 잘 알지도 못했거니와 별로 관심도 갖지 않았다. 미국이 4년 동안 일본과 싸우고 있는 것을 그냥 보고만 있기가 민망해서 소련이 거들고 나섰는가 보다 했을 뿐이었다.
소련이 참전한지 1주일만에 일명 대동아전쟁으로 불리운 제2차 세계대전은 끝이났다. 1939년 9월 1일 독일이 폴란드를 침입하고, 이에 영국과 프랑스가 선전포고를 하면서 촉발된 제2차 세계대전 발발 때부터 따지면 6년만의 종전이었다.
아무튼 놀라운 일은 8월 15일에 일어났다. 히로시마(廣島)와 나가사키(長崎) 원자폭탄 투하로 일본을 항복시키고 남한에 진주한 맥아더는 포고령 제1호를 통해 “38도선 이남의 조선 영토와 조선 인민에 대한 통치 권한은 당분간 본관의 권한 하에 시행한다”고 선포했다.
반면에 참전 7일 만에 북한에 진주한 소련의 포고령은 맥아더 것과 사뭇 달랐다. “조선 인민들이여, 기억하라. 행복은 여러분들 수중에 있다. 여러분은 자유와 독립을 찾았다. 이제는 모든 것이 여러분에게 달렸다. 붉은 군대는 여러분을 자유롭고 창조적 노력에 착수하도록 모든 준비를 다 갖추었다.”고 장광설을 늘어 놓았다.
결국 1948년 남쪽은 이승만에 의한 대한민국, 북쪽은 김일성에 의해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이 수립됐다.
그러나 남한은 북한과 달리 3년 동안의 해방정국하에서 엄청난 좌우 투쟁을 겪어야만 했다.
이 땅에 우익과 좌익, 우파와 좌파, 보수와 진보가 생긴 것은 바로 이 때였다. 반세기 동안 잠잠하던 진보가 고개를 들고, 득세했던 보수가 퇴조하고 있는 것이 오늘의 우리 현실이다.
이창식/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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