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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문제 투성이 떠안은 심재철 대표의 운명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52표를 받아 당선된 안양시 동안구(을) 심재철 의원, 축하한다. 16대 국회에 입성한 후 내리 5선에 이어 20대 국회 상반기 부의장을 거쳐 마침내 한국당 의원을 총괄하는 자리에 올랐다. 나경원 전 대표의 갑작스런 퇴장과 함께 자리를 이어받았으니 어깨가 무겁겠다. 전임이 벌여놓은 산적한 일들로 걱정이 오죽할까, 심히 염려된다. 이번 당선이 ‘난국을 헤쳐나가기 위해 모인 여러분들(한국당 의원)의 미래에 대한 고심과 결단’이라고 생각한다니 잘 받드시라. 제1야당의 원내대표로 등판된 이상 이제 노출된 신분이다. 이런저런 의혹 제기와 해명 요구가 이어지겠다. 20년동안 국회밥을 먹었으니 잘 헤쳐나가리라 믿는다. 그래도 기우(杞憂)에서 한마디 거든다. 가장 큰 산은 1980년 민주화 운동 당시 ‘서울역 회군 결정 논란’이 될 것이다. 최근까지도 문재인 대통령은 물론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논쟁을 벌였으니 아직 끝난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위키백과는 그날을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5월 15일 시위대는 조속한 시일 내에 계엄을 해제하고 민주화를 추진할 것을 주장했다.…학생 지도부 회의에는 심재철(서울대 학생회장), 신계륜(고려대 총학생회장), 형난옥(숙명여대 총학생회장), 이해찬(서울대 복학생 대표) 등과 서울대학교 학생처장 이수성이 참석했다. 회의에서 신계륜 등의 철야 농성 주장과 심재철 등의 쿠데타의 빌미를 줄 수 있으므로 퇴각하자는 주장이 부딪쳤다.…계속된 농성으로 의사 표명은 달성했고 계속될 경우 군이 개입할 명분을 준다하는 주장이 나오자, 심재철이 해산을 발표했다’라고.

서울역 회군을 두고 문 대통령은 지난 2011년 자신의 저서인 ‘운명’에서 “(5월 15일) 대학생들의 배신이 5·18에서 광주시민들로 하여금 큰 희생을 치르도록 했다”고 언급했다. 유 이사장은 TV프로그램에 출연해 “당시 해산하면 안 된다고 버스 위에 올라가서 이야기하라더라. 그래서 내가 올라가서 그 얘기를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심 대표는 지난 6월 “두 주장 모두 분명한 역사왜곡이고 명백한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진위(眞僞)는 밝혀지겠지만 이 논란은 임기내내 심 대표를 따라다닐 것으로 보인다. 부디 주홍글씨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

이에 비하면 ▲누드 사진 감상 논란 ▲정부 업무추진비 불법 자료유출 공개 논란 ▲5.18 보상금 관련 거짓 해명 논란 등은 새발의 피, 되시겠다. 함께 무대에 오른 ‘음주예산심사주의자’ 김재원 정책위의장의 건투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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