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는 도둑’, ‘억만장자 소년’, ‘무시무시한 고모’, ‘할아버지의 위대한 탈출’에 이은 데이비드 윌리엄스의 새 책 ‘악마 치과 의사’가 출간됐다.

로알드 달의 뒤를 잇는 최고의 이야기꾼으로 알려진 데이비드 윌리엄스의 책들은 영국에서만 400만 부 이상 판매될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으며, 전 세계 48여 개 나라에도 번역돼 많은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에 유머와 재치로 가득한 데이비드 윌리엄스의 이번 작품은 어린이들에게 읽는 내내 웃음과 즐거움을 선사하면서 따스한 감동과 도덕적 교훈을 전할 예정이다.

여기에 토니 로스의 노련하고 익살스러운 일러스트는 글 읽는 재미와 사건의 흥미를 한껏 부각한다.

데이비드 윌리엄스의 이번 작품인 ‘악마 치과 의사’는 아이들이 무서워하는 공간인 치과와 치과 의사 선생님을 소재로 한 이야기이다.

알피, 갭즈, 위니, 라지 아저씨를 비롯해 그레이 교장 선생님, 플랭크 경찰관, 모리세이 부인 등 작은 캐릭터에도 개성을 부여해 이야기 곳곳에서 웃음을 유발한다. 웃음이 지나가면 다시 사건이 전개되며 긴장감이 몰려온다.

전교에서 키가 가장 작은 갭즈와 두 번째로 작은 알피가 두려워하지 않고 마녀를 물리치고, 혈연관계는 아니지만 사랑으로 행복한 가족을 이루고, 해골이 되어서도 욕망으로 인해 죽지 않는 마녀가 나오는 이 동화 같은 이야기는 빠른 전개와 사건의 긴밀한 구성으로 현실감을 갖고 알피를 사랑하는 아빠의 희생으로 감동까지 선사한다.

용감한 알피를 따라 사악한 루트 선생님의 비밀을 밝히다 보면 어느새 치과가 하나도 무섭지 않을 만큼 용기가 생길지 모른다.

그리고 나를 위해 목숨을 바칠 수 있는 소중한 누군가를 떠올리며 행복이 멀리 있지 않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최인규기자 choiink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