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어린이집과 유치원 이용률이 지역에 따라 최대 40% 포인트 가까이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가 9일 공개한 ‘2018년 경기도 보육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주민등록 기준으로 안성시의 경우 만 0∼5세 영유아는 8천605명이었으며 이 지역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다니는 아동(4월 기준)은 9천264명으로 조사돼 이용률이 107.7%에 달했다. 이어 과천시 106.3%, 안산시 101.0%, 포천시 100.4%, 오산시 100.2% 순으로 영유아시설 이용률이 높았다.

그러나 하남시의 경우 0∼5세 영유아 인구가 1만6천674명인데 1만1천322명만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다녀 이용률이 67.9%로 조사됐다.

이는 도내 31개 시·군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로 안성시와 39.8% 차이가 났다.

이어 화성시 76.2%, 구리시 77.4%, 연천군 77.5%, 성남시 79.9% 등으로 도내 전체 평균보다도 이용률이 낮았다.

지난해 도내 만 0∼5세 영유아는 67만7천880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도내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다니는 아동은 58만2천794명으로 도내 전체 영유아의 평균 보육시설 이용률은 86.0%였다.

도 관계자는 “하남과 화성의 경우 영유아 인구 비중이 각각 6.7%, 7.6%로 경기도 전체 평균 5.2%보다 높지만 보육시설 공급률은 낮은 편으로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며 “안성과 안산 등은 행정구역이 다른 조부모 거주지에서 보육시설을 다니는 아동과 외국인 아동 등도 포함돼 보육시설 이용률이 100%가 넘은 것으로 보인며 이런 점을 반영해 향우 시설 공급계획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도내 보육시설 가운데 국공립 어린이집 비중이 작고, 지역적인 편중도 개선돼야 할 과제로 분석됐다.

지난해 도내 국공립어린이집 비율은 6.4%로 서울 24.7%, 인천 9.4%에 비해 낮았다.

시군별로 보면 연천 20.0%, 양평 18.2%, 과천 16.7% 등은 국공립 어린이집 비중이 높았으며, 여주 1.4%, 의정부 2.9%, 용인 3.3%으로 낮게 나타났다.

도 관계자는 “지난해 사회조사 결과 도내 가정의 교육방법이 어린이집 47.5%, 유치원 26.1%, 부모 21.8% 순으로 나타나 보육시설 의존도가 매우 높게 나타났다”며 “지역 간 보육시설의 격차를 완화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경환기자 j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