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목)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사설]한국도자(陶瓷)의 재발견, 경기도자페어

한국도자재단(재단)에 새로운 선장이 탑승하면서 재단이 한국도자의 세계화를 위한 일을 많이 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그동안 “무늬만 한국도자재단 아니냐”는 일부의 비아냥을 말끔히 씻어내려는 의지가 곳곳에서 보인다. 대표적인 예가 지난 5~8일까지 서울시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019 경기도자페어’다. 도자분야의 확장 가능성과 새로운 매력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행사는 지난 3년 동안 진행했던 ‘G-세라믹페어’의 ‘한층 높은 판(업그레이드 버전)’으로 변신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전시와 공모, 판매 행사, 다양한 이벤트 등 풍성한 내용으로 채워져 참가자들로 부터 호응을 받았다. 주제는 ‘공간을 담다’였다. 도자기의 빈공간에 예술혼을 담아 세상에 선보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전시프로그램 ▲시·강연 프로그램 ▲경품이벤트 등으로 구성됐다. 전시프로그램은 주제전과 테이블웨어 공모전, 글로벌 전략상춤 전시 등으로 마련, 생활공간의 가치를 높였다. 또 시·강연 프로그램은 생활도자와 도자 액세서리, 인테리어 도자소품, 도자 오프제 등 94개 도자 판매관 운영과 도자 명인과 분야별 전문가의 강연 등으로 꾸몄다. 이와함께 2천 명의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경품을 지급해 즐거움을 선사했다.

경기도가 주최하고 재단과 이천시, 광주시, 여주시가 주관했다. 단순히 이름만 걸고 생색만 내는 행사가 아니라 5개 기관이 혼신을 다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후일담이다. 이는 도자를 구성하는 흙과 물과 불, 세요소에 도자 장인의 정신을 쏟아 넣어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르겠다는 협업혼(協業魂)이 불러온 성과다. 앞으로 재단을 중심으로 광역단체인 도와 지자체 3곳이 심혈을 기울여 경기도를 ‘도자의 나라’로 만들겠다는 결기가 보이는 대목이다. 이 행사가 성공한 이유이기도 하다. 특히 기존 그릇으로만 인식되던 도자의 개념을 확장, 공간의 가치를 한껏 더한 공로(功勞)는 높게 평가받아 마땅하다. 이번 행사 성공의 배경에는 ‘(재단이) 오직 도예인들 삶의 질이 변화되고 지역경제가 발전할 수 있도록 협력하는 상생의 협치구조를 만들겠다’는 최연 대표이사의 초심이 깊게 관여됐다고 재단 관계자들은 귀뜸한다.

재단에 새바람이 불고 있다. 최 대표의 바람처럼 이 행사가 도예인과 대중, 도자 업계를 아우르는 국내 유일 도자문화 전문 행사(페어)로 자리를 확고히 다져나가기를 기대한다. 재단과 최연 대표이사의 뜨거운 열정에서 한국 도자의 미래를 본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