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돈 의왕시장

“시민이 먼저라는 원칙 하에 현장에서 시민과 만나 해답을 찾고자 현장중심의 소통행정에 주력해왔다. 그리고 시민 입장에서 모든 행정을 고민하고 집중한 결과, 역대 최대 규모인 175억원의 국도비를 확보하는 등 크고 작은 값진 성과를 이뤘다.”

김상돈 의왕시장이 지난 2일 2020년도 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하면서 시정연설을 통해 지난 시정을 소회하고 내년 시정운영 방향을 밝혔다.

이에 김 시장으로부터 지나온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민선 7기도 어느덧 1년하고도 반의 시간이 흘렀다. 변화가 있다면.

올 한해도 참으로 많은 일을 해냈다. 지역화폐 ‘의왕사랑 상품권’은 당초 우려했던 바와 달리 발행액이 조기소진 되는 성과를 이루었으며, 가맹점이 2천여 점포에 달하였고 55억원의 발행규모에 맞게 소상공인과 지역상권을 살리는 지역경제 활성화의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수행해 냈다.

또 어르신들이 편안하고 건강한 노후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치매안심센터를 개소하고, 의사가 직접 경로당을 찾아 어르신들의 진료상담을 실시하는 ‘경로당 주치의제’를 정착시켰다. 시민들의 건강증진을 위해서는 시민들의 생활속으로 찾아가는 ‘건강증진 up 상담실’을 운영했다.

지난 10월에는 부곡동 장안지구 내 청소년 문화의 집을 개소하여 청소년들이 마음껏 꿈과 재능을 펼칠 수 있는 공간을 확충했으며, 미세먼지로부터 취약한 학생들이 안심하고 심신을 단련할 수 있도록 총 11개 학교중 7개교에 실내체육관 건립을 지원했다.

내손지역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중학교 설립이 확정된 것도 큰 성과다. 우리 아이들이 미래시대에 요구되는 창의융합형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진로·진학 중심의 기초소양을 배양하여 각자의 소질을 계발할 수 있는 교육과정을 제공하는 혁신학교 ‘중·고 통합형 미래학교’ 설립이 확정되어 내년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앞두고 있는 것이다. 이 모두가 시민이 하나 된 힘과 열정으로 이뤄낸 값진 쾌거라고 생각한다.

다가오는 2020년은 시민들이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중요한 해다. 계획은.

어려운 재정여건을 고려해 내년도 예산안은 주민 복리증진 및 행정수요에 우선순위를 두고, 사업의 경중과 완급을 면밀히 검토하여 가용 재원범위 내에서 꼭 필요한 예산을 편성했다.

이를 통해 첫째, 시민이 주인되는 ‘함께하는 시민자치도시’를 만들기 위해 시민의 시정참여 기회를 확대하여 시민과의 소통을 활성화하고 민·관이 함께 실질적 협치 체계를 확립해 나가겠다.

주민자치의 역량 강화와 마을리더를 양성하여 지역사회 문제를 주민 스스로 해결하고 화합할 수 있는 진정한 ‘주민자치회’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시민이 주인으로 참여하는 마을자치사업을 중점적으로 발굴하여 지원하겠다.

둘째, 지속가능하고 활기찬 ‘사람중심 첨단자족도시’를 위해 지역 골목상권과 전통시장을 보호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고자 금년에 발행한 종이형 상품권과 더불어 내년에는 카드형 상품권도 일반 시민 대상으로 추가로 발행하되, 발행규모를 금년보다 5억원을 증액한 60억원 규모의 지역화폐를 발행할 계획이다.

소상공인에 대한 경영 컨설팅 및 점포환경 개선을 통해 소상공인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자립기반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겠다.

부곡도깨비시장에 100여 대 규모의 공영주차장을 내년 말 완공하여 시장 이용객과 부곡지역 주민의 주차환경을 개선하고, 올해 7월 개발한 사회적기업 통합브랜드인 ‘다 가치 의왕’ 의 전략적 마케팅을 통한 사회적 경제 활성화에 더욱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

셋째, 시민 모두가 행복한 ‘희망주는 맞춤복지도시’를 만들겠다.

근로 능력있는 저소득층의 자립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지역자활센터를 설치하고 어려움에 처한 위기가정 발굴·지원을 위한 찾아가는 복지플래너 운영을 더욱 강화하면서 지역자원과 연계한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하여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하겠다.

여기에 고천·부곡·오전지역 어르신들의 목욕탕 이용불편을 해소하고자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의 아름채 노인복지관 별관을 내년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행정절차를신속하게 진행하고, 치매안심센터를 확장하여 어르신 복지 체감도를 더욱 높이겠다.
 

‘꿈을 여는 혁신교육도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구상은.

우리의 미래인 청소년들이 마음껏 꿈꾸고 재능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을 더욱 강화하겠다.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이 발표한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일자리 변화 전망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초등학생의 65%는 현재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분야의 직종에서 일하게 될 것이다.

4차 산업혁명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인재로 키우기 위해 지역적 특성을 연계한 창의융합형 학습과정을 지원하고 차세대 글로벌 캠프, 과학캠프 등 특화프로그램을 지원하여 경쟁력 있는 미래인재를 육성해 나가겠다.

청소년들의 어학능력 및 문화체험, 교류 등의 글로벌 역량을 높이기 위해 금년에 교류협력을 체결한 미국 델라웨어주 뉴어크시 외에도 내년에는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빅토리아시와 베트남 대도시 인근 위성도시와의 교류를 확대해 나가겠다.

아울러 친환경·우수 식재료 보급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많은 학생들에게 건강하고 안전한 학교급식을 제공하겠다.

청소년들의 다양한 수요에 맞춘 교육특화 프로그램과 청소년 진로체험 지원센터를 통하여 청소년들의 진로탐색 및 체험의 기회를 확대하고 학교로 찾아가는 진로진학 컨설팅을 지원하여 공교육의 역할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가겠다.

최근 대중교통 이용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시민들이 대중교통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하는 대책은.

대중교통 이용수요 증가에 대비하여 월암 버스 공영차고지 확장을 완공하고, 의왕ICD 주변 화물자동차 불법주차를 해소하기 위해 화물자동차 공영차고지를 내년 토지보상을 거쳐 2021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하겠다.

갈미 어린이공원 지하에 주차면 68면을 확보하는 공영주차장을 완공하고, 청계 IT밸리 인근에 산빛근린공원 공영주차장 설치를 위한 실시설계 등 주차난 해소를 위한 공영주차장 확충을 차질 없이 준비해 나가겠다.

뿐만 아니라 안정적 교통상황 유지와 시민의 교통편의를 위해 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을 시 전역에 구축하겠다.

월암 버스공영차고지에서 서울역과 광명역까지의 광역버스 2개노선에 대해 관련기관과 긴밀히 협의하여 조기에 운행될 수 있도록 추진하고, 05-1번 마을버스의 종착지를 시청 앞까지 연장·증차하여 안전하고 편리한 대중교통 이용환경을 만들겠다.



품격 있는 문화·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는 ‘활력 있는 문화체육도시’를 강조했는데.

이를 위해 시민 모두가 함께 향유할 수 있는 수준 높은 문화콘텐츠와 격조 있는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고천행복타운 내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의 문화공연장을 갖춘 시민회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내년 중앙투자심사 등 행정절차를 거쳐 2022년 1월 공사착공을 목표로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겠다.

시민 누구나 함께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문화예술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철도축제와 백운호수축제, 단오축제 등 시민이 참여하는 축제를 확대해 지속 발전시켜 나가겠다.

이밖에도 시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전담조직인 ‘관광 공연팀’을 신설하여, 시민들이 가족과 함께 수준 높은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다양한 공연을 지속적으로 개최하겠다.

왕곡동 일원에는 야구장을 조성하여 야구꿈나무 육성과 야구동호인들이 마음껏 경기를 즐길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 내년까지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2022년 완공할 계획이다.

시민들이 자연 속에서 독서와 함께 휴식을 취하는 또 다른 즐거움을 제공하기 위해 ‘숲 도서관’과 독서와 문화예술을 접목시킴으로써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친화 도서관’을 운영하겠다.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금년은 시 승격 3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였다고 생각한다. 지난 1989년 시로 승격할 당시보다 인구는 2배 가까이 늘어났고 시 재정규모는 28배나 증가한 도시로 성장했다.

이제는 단기를 내다보는 정책이 아니라 미래 100년을 내다보고 준비를 해야 한다. 도약하는 미래 100년을 꿈꾸는 의왕의 변화는 여러분 모두의 희망으로부터 시작한다. 그 희망이 행복하고 활기찬 시민들의 삶으로 이어지도록 의회와 긴밀히 소통하고 시민들의 뜻을 모아 정책에 반영하도록 행정을 집중하겠다.

시민 행복과 의왕시 발전을 위해 기본과 원칙을 지키고, 시민과 함께 더욱 소통하면서 앞으로 계획된 사업들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의왕=이상범기자 ls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