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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미군기지 시민 품으로… 평화박물관 조성”

주한미군지위협정 합동위, 4개 미군기지 반환 합의
전문가들 “일본육군조병창 활용 방안 마련 시급”
박남춘 시장 “시민 의견 최우선으로 먼저 듣겠다”

 

 

 

인천 부평미군기지 ‘캠프마켓’의 인천시 즉시 반환 결정으로 활용방안에 대한 주민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캠프마켓 내에 일제강점기 아픈 역사적 현장인 ‘일본육군 조병창’ 활용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11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주민들은 “도심에 미군기지가 있어 불편을 겪어왔다”며 캠프마켓 반환 합의에 대해 환영한다는 반응이다.

박남춘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90여 년간의 긴 장벽을 깨고 캠프마켓이 드디어 시민의 품으로 돌아오게 됐다”면서 “그동안 시민과 단절된 공간으로 있었던 만큼 활용방안에 대해 시민의 의견을 최우선으로 먼저 듣겠다”고 약속했다.

정부는 이날 오후 평택 미군기지(캠프 험프리스)에서 미국과 제200차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합동위원회를 열고 장기간 반환이 미뤄져 온 캠프마켓 등 4개의 미군기지를 즉시 돌려받기로 합의했다.

캠프마켓은 2020년 8월까지 가동 예정인 제빵공장 부지를 제외하고는 즉시 반환된다.

이에 따라 시는 우선 캠프마켓 남측 야구장 부지에 주민참여공간을 만들고 시민 의견 수렴에 들어가는 한편 캠프마켓 활용방안을 찾기 위해 시민 공론화 기구도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캠프마켓 내에 일제강점기 강제동원의 흔적인 일본육군 조병창 유적이 있다는 점과 조병창에서 주한미군기지로 이어지는 캠프마켓의 역사적 가치를 고려해 활용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인천 부평구도 조병창 유적 등을 바탕으로 평화박물관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일제 조병창 시절의 사진·영상·이야기 등을 엮어내고 미8군 사령부 주둔부터 현재의 캠프마켓으로 이어진 역사까지 자료를 구축하고 발간해 미래세대가 우리의 과거를 잊지 않고 살아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박창우기자 pc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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