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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자수 넉 달 연속 30만명 넘었지만 40대는 ‘엄동설한’

60세 이상 취업 증가 두드러져
40대 취업자, 48개월째 내리막
서비스업 취업자 14개월째 상승
제조업 취업자는 19개월째 감소

통계청 ‘11월 고용동향’

지난달 취업자가 1년 전보다 33만1천명 증가해 넉 달 연속 30만명 넘게 늘어나고, 고용률은 같은 달 기준으로 23년 만에 최고를, 실업률은 같은 달 기준으로 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하지만, 우리 경제의 허리 연령대로 꼽히는 제조업과 30∼40대 취업자는 감소세를 이어가 엄동설한이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증가세(33만1천명)는 60세 이상이 40만8천명으로 두드러졌다. 60∼64세가 16만7천명, 65세 이상이 24만2천명이나 됐다. 20대 취업자는 1년 전보다 7만명, 50대는 6만5천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반면 30대 취업자는 2만6천명, 40대는 17만9천명 감소했다.

40대 취업자는 2015년 11월 감소세로 돌아선 뒤 48개월째 줄고 있다.

고용률을 기준으로 보면 전 연령대에서 상승했지만, 40대 고용률은 78.4%로 1년 전보다 1.1%포인트 떨어져 하락 폭이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한창이던 2009년 12월(-1.1%포인트) 이후 10년 만에 가장 컸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40대가 주력군인 도소매업과 제조업 부진이 지속하고 있는 탓이 크다”고 말했다.

산업별로 보면 서비스업 취업자는 40만5천명 늘어 14개월 연속 증가하며 취업자 증가세를 이끌었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3만5천명), 숙박 및 음식점업(8만2천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7만7천명) 등에서 많이 늘었다.

서비스업 취업자 증가가 상용직에 집중되면서 상용직 취업자는 59만3천명 늘어 2014년 2월 이후 최대폭을 기록했다.

반면에, 제조업 취업자는 2만6천명 줄어 19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건설업 취업자도 7만명 줄어 감소 폭을 확대했다. 취업자 증가세가 단시간 일자리에 집중되는 것도 우려되는 지점이다.

주당 1∼17시간 취업자 수는 38만6천명 증가하면서 2011년 9월(134만6천명) 이후 최대로 늘었다. 당시 조사 기간이 추석 연휴랑 겹치면서 일주일에 일할 수 있는 기간이 3일에 그친데 따른 효과를 고려하면 사실상 1982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폭 증가했다.

정부가 고용의 질 개선의 근거로 삼았던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19만6천명 줄어 같은 달 기준 외환위기 여파가 한창이었던 1998년 12월(-28만1천명) 이후 최대폭 감소했다. 반면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14만8천명 늘었다.

/이주철기자 jc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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