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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으로 희망읽기] 털은 ‘신장의 꽃’ 이다

 

 

 

사람의 몸에는 머리털, 눈썹, 수염, 코털, 액모, 가슴 털, 음모 등의 여러 가지 털이 있다. 인상학에서는 모발(毛髮)들의 상태를 보고 운기(運氣), 건강, 성격 등을 가늠해 볼 수 있다. 대체로 모발을 산의 나무와 수풀에 비유한다. 나무가 잘 자라려면 땅이 비옥하면서 적당량의 수분을 공급해주어야 나무가 뿌리를 잘 내린다. 인체 모발도 이와 같은 이치다. 우리 몸의 혈액이 맑으면서 말초신경까지 기혈(氣血)이 원활히 잘 흐른다면 인체의 모든 털이 윤택하고 건강하게 자라게 된다.

예를 들어 머리털이 하얗게 되거나 가늘고 거칠어지면서 머리털이 빠져 대머리가 된다면 신장 기능을 살펴봐야 한다. 젊어서부터 모발이 흰 사람은 생리적으로 신장이 허약한 경우가 많으며 수복(壽福)이 약하다. 우리 몸의 털은 오장육부와도 연결되는데 그 중에서도 신장, 폐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황제내경 소문 육절장상론(素問·六節臟象論)에서는 ‘신장은 정이 있는 곳으로써 그 외부적 징후는 두발에 나타난다’라고 했다. 즉, 신장(腎)의 표징은 모발이다.

남성의 몸에 갑자기 털이 길어지고 굵어진다는 것은 남성호르몬이 증가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남성호르몬의 증가는 털의 성장을 촉진시킨다. 여성이 남성처럼 굵은 털이 나기 시작한다면 단순히 제모로 끝낼 문제가 아니다. 내분비계 기관인 난소, 부신의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 크다. 난소 역시 비정상적으로 증식했을 때 남성호르몬이 과다 분비되기에 내분비계 종양을 확인해야 한다. 왜냐하면 어딘가에 혹이 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초목(草木)에 비유되는 털은 욕수(慾秀)라 하여 가늘고 부드러운 게 좋다. 우리 몸의 털이 지나치게 많은 사람은 정이 많아서 아내에게만 정열을 다 쏟지 못한다. 반대인 경우는 나무가 없는 돌산과 같아 성격은 용맹하나 복잡하고 어려운 일은 깔끔하게 처리하지 못한다. 머리털이 굵고 뻣뻣한 사람은 성격이 강직하고 자기 주장이 강한 반면 부드러운 사람은 유순하다.

머릿결의 윤택함을 보고 그 사람의 인기도나 현재 운기도 체크해 볼 수 있다. 현재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도 많고 사랑을 많이 받고 있는 사람이라면 머릿결이 윤택하고 매끄럽고 부드럽다. 현재 하고 있는 일마다 순조롭고 경제적으로도 풍부할 것이다. 그 반대로 마음의 고통과 근심이 많은 사람은 머리털이 푸석하면서 메말라 보이거나 윤기가 없다. 이에 하는 일들이 잘 진행이 안되고 신장 기능이 약하며 혈기가 쇠약한 상태이다.

수염을 살펴보면, 윗입술에 나는 콧수염은 복록을 뜻하고 아랫입술 밑에 나는 턱수염은 관록을 뜻한다. 콧수염이 없는 사람은 50세를 전후해 골곡이 있거나 일을 쉬거나 협업에서 멀어지는 경향이 있다. 반대로 콧수염은 그득하고 턱수염이 약하면 대접받기보다 돈을 열심히 벌어 부인에게 갖다 줄 사람이다. 이런 사람은 자신을 받쳐주는 사람은 없고 자신만 우왕좌왕 바쁘다. 수염이 적갈색으로 붉은빛을 띤 사람이 있는데 말년에는 고독할 수 있기에 노후 대비에 유념할 필요가 있다. 구레나룻은 단전에서 나오는 기운이다. 구레나룻이 양 볼까지 난 것을 인상학에서는 야호빈(野狐牝) 즉 ‘여우털’이라고 한다. 이런 사람은 교활하고 의심이 많으며 조급한 성격으로 거칠다고 할 수 있다.

나이 사십이 지나 눈썹, 귓속에 가늘고 긴 털이 하나씩 나는 사람은 항상 나를 도와주는 사람을 만나고 신진대사가 원활함으로써 건강하여 장수한다고 볼 수 있다. 가슴에 털이 북슬북슬하게 많은 사람은 원시적이며 야성적이라 사랑도 격렬하다. 그러나 사이가 소원해졌을 때는 잔인하다 싶을 정도로 냉정한 면이 있다.

남녀 모두 음모(陰毛)가 지나치게 많으면 육체적 사랑을 갈구하는 에너지가 강한 편이며, 생각이 좁고 무지하여 사회생활에서는 성공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 남성의 양기가 강해지면 머리카락이 빠지며 남성 머리털이 곱슬곱슬한 사람은 색정이 강하다. 이에 성욕 감퇴를 가져온 남성은 한 번쯤 파마로 머리에 변화를 주는 것도 효과가 있을 것이다.

생리적으로 35세나 40세 전후부터는 오장 육부의 기능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따라서 오장육부 기능을 오래도록 유지하기 위해서는 젊어서부터 적절한 식이요법과 운동으로 일상생활 관리를 잘해야 한다. 털은 ’신장의 꽃’ 이며 신장은 ‘장수의 복’이라고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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