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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아트센터, 2월2일까지 강신대 ‘무드’展

반복 재생된 영상으로 현실 풍자

경기문화재단 백남준아트센터(관장 김성은)는 내년 2월 2일까지 백남준아트센터 야외 이음 공간에서 2019 랜덤 액세스의 마지막 프로젝트로 강신대의 ‘무드’를 전시한다고 12일 밝혔다.

강신대는 사회문화의 변화 양상 추적하고 우리 사회의 이미지들이 생산·소비되는 시스템을 드러내왔다.

이번 전시 ‘무드’에서는 강신대의 동명의 신작을 소개한다.

작품 ‘무드’는 소위 ‘움짤’처럼, 인물들이 달리고 있는 모습을 반복해 보여준다.

일본 애니메이션 오프닝에는 클리셰처럼 반복해 등장하는 장면이 있다.

애니메이션의 주인공들은 같은 풍경 속에서 계속 걷거나 달리며 앞으로 나아간다.

작품 ‘무드’의 인물들 역시 변화 없는 풍경의 프레임과 프레임 사이에서 계속 걷거나 달린다.

작가는 오늘날의 정치적 풍경임을 감지할 수 있는 요소를 배치하고, 앞서 언급한 애니메이션의 클리셰를 활용한다.

1분 내외의 영상은 반복 재생되고, 끝이 ‘끝’인지 인지하기 전, 다시 ‘시작’되어 앞으로 나아간다.

미묘하게 서로 다른 정지된 프레임들이 서로 연계돼야 비로소 움직이는 애니메이션의 형식으로, 1분 내외의 짧은 클립이 반복 재생되는 작품 ‘무드’는 맥락에서 벗어나 소위 ‘짤방’과 ‘움짤’ 이미지를 반복 소비하는 오늘날 우리의 모습을 반추해 볼 수 있다. /정민수기자 j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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