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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활 지원이 진짜 복지”… 발달장애인을 세상 밖으로

2017년 4월 설립·직업훈련센터 운영… 현재 27명 지원
생활고 겪었지만 그들의 자립 보며 그만둘 수 없어 지속
모두 함께 살아가는 세상 만들기에 시민들도 동참을

 

 

 

 

최 일 근 에이블복지법인 대표

발달장애인의 사회참여를 위해 직업훈련의 필요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에이블복지법인이 이들을 위한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어 주변에 귀감이 되고 있다.

2017년 4월 복지법인을 설립해 발달장애인을 위한 직업적응훈련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최일근(사진) 대표이사를 지난 12일 만나 사업의 필요성과 과제 등을 들었다.

최일근 대표는 수년전 지인의 부탁을 받고 발달장애인 복지사업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수원시 팔달구 화서동에 에이블복지법인을 설립해 현재 27명의 발달장애인을 대상으로 직업훈련을 하고 있다.

“발달장애인의 사회참여와 독립을 위해 직업훈련센터가 꼭 필요하다며 사업 참여를 제안한 지인을 통해 발달장애인의 어려움을 알게 되면서 사회봉사의 보람도 알게 됐다”는 최 대표는 “이후 기존 사업체를 정리하고 법인과 센터를 설립했는데, 초기에 운영비 감당이 힘들어 생활고를 겪기도 했다”며 “그러나 교육을 통해 자립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이 일을 그만둘 수 없었다”고 말했다.

최 이사는 “희망은 우리에게 무척 익숙하게 들리겠지만 장애인들에게는 정말 꼭 필요하고 간절한 단어”라며 “국내에만 발달장애인이 22만여명에 이르지만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기 어려운 발달장애인을 위해 배정되는 복지예산은 80여억원에 불과하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최일근 이사는 발달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과 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해오고 있다.

사회공헌 활동으로는 무료영화관람회를 열어 다수의 사람들이 모이는 곳의 이용이 어려워 평생 영화관의 문턱조차 넘지 못하는 발달장애인을 세상 밖으로 끄집어 내며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최 이사는 “기부에 의한 복지사업은 한계가 뚜렷하며, 이들의 자활을 지원하는 것이 진정한 복지”라며 “장애인도 일한 만큼에 대한 보수를 책정받아야 하는데 임가공 작업만으로는 임금을 감당하기 어려워 비누, 천일염 등 완제품을 생산해 판매수입금으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 사업체를 운영할 때와 달리 복지사업은 힘들지만 보람이 더 크다”는 최일근 에이블복지법인 대표이사는 “장애로 차별받지 않고 모두 함께 살아가는 세상 만들기에 시민들도 마음을 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현수기자 khs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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