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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 0.076% 측정되자 “면허 취소인가요”

경기경찰 음주운전 일제단속 르포

순찰차 발견한 차량 옆 골목길행
현장지휘 팀장 100m 달려가 검거
수원 터미널 이어 유흥가 잇단 적발

지난 13일 오후 10시∼새벽 2시
도내 남부 114곳서 59명 적발
경찰, 31일까지 불시단속 지속

 

 

 

연말을 맞아 송년회 등 각종 술자리가 잦아지는 가운데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이 음주사고 예방을 위해 대대적인 단속을 실시한 결과 지난 13일에만 59명의 음주운전자가 적발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13일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2시까지 도내 고속도록 톨게이트 입구와 유흥가 주변 등 114개소에서 일제로 음주운전 단속을 벌였다.

본지가 이날 수원시 권선동 버스터미널 사거리에서 실시한 음주단속 현장을 동행한 결과 처음 30여분간 순조롭게 단속이 진행됐다. 하지만 빗방울이 세차게 떨어지면서 경찰은 운전자의 안전을 위해 잠시 단속을 중단해야 했다.

한 경찰대원은 “음주단속은 사고 예방을 위해 하는데 비가 내릴 때 단속을 벌이면 사고위험이 높아져 철수하는 경우가 있다”고 전했다.

경찰들이 잠시 순찰 차량에서 대기하고 있던 중, 현장을 지휘하던 이해규 팀장에게 한 운전자가 포착됐다.

한 검은색 SUV 차량이 정차돼 있던 순찰차량을 보고 갑작기 방향을 틀어 골목길로 향하자 곧바로 이해규 팀장은 100m 정도 거리를 뛰어가 운전자를 붙잡았다.

운전자 A(34)씨는 “인근에서 술을 먹고, 수원과학대 방향으로 가는 길이었다”며 연신 “면허 취소인가요?”라고 되물었다.

혈중알코올농도 측정결과 A씨는 운전면허 정지에 해당되는 0.076%의 음주수치가 나왔다.

경찰은 A씨의 차량을 대리기사에게 인계한 뒤 단속장소를 수원시청 인근으로 옮겨 단속을 이었다.

14일 오전 0시 50분쯤 한 운전가가 분 음주측정기에 빨간 불이 들어왔다. 적발된 B(22)씨는 “인계동에서 지인들과 술을 마시고 광교호수공원으로 가는 길이었다”고 진술했으며,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는 0.076%로 나왔다.

이날 현장을 지휘한 이해규 팀장은 “연말이다 보니 술자리가 잦아지고, 그 만큼 음주운전의 유혹도 커진다”며 “음주운전은 자신 뿐 아니라 여러사람에게 큰 위협이 되는 범죄이니 절대 허용돼선 안된다”고 말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이날 일제 음주단속을 벌인 결과 면허취소 21명, 면허정지 35명, 채혈 3명 등 음주 운전자 59명을 적발했으며, 적발된 음주 운전자 가운데 30·40대가 각각 20명으로 가장 많았다.

한편 경찰청과 국토교통부, 행정안전부는 16일부터 31일까지를 ‘교통안전 특별기간’으로 정하고 이 기간동안 음주운전 상시단속체계에 돌입해 식당가와 유원지 등 음주운전이 많이 발생하는 곳 주변에서 밤낮없이 불시 단속을 진행한다.

매주 금요일 밤에는 전국에서 동시 단속을 할 예정이다.

/김현수기자 khs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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