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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 눈으로 본 수원 근현대 문화자원

18일부터 21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구은정·김성삼·손한샘·이재환·조동광
작가 5인의 2개월간 창작과정 선보여
역사 이야기·건축 요소·환경 등 소재

 

 

 

수원문화재단 ‘기록연장’展

수원문화재단(대표이사 박래헌)은 오는 18일부터 21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근현대 문화자원 조망 프로젝트 결과전시 ‘기록연장’을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수원시 근현대 문화자원을 예술가들이 동시대 관점으로 재해석한 이번 전시는 ‘근현대 문화자원 발굴조망’ 사업의 일환으로 관내 근현대 문화자원을 발굴해 그 의미와 가치를 살펴보기 위해 기획했다.

전시에는 구은정, 김성삼, 손한샘, 이재환, 조동광 등 총 5인의 예술가가 참여해 수원시 근현대 문화자원의 역사적 이야기, 건축적 요소, 주변 환경 등을 소재로 2개월 동안 진행한 창작과정을 선보인다.

문화자원을 예술가의 시선으로 다시 바라보고 작품화하는 과정은 역사에 대한 기록을 문화적 방식으로 지속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특히 시각예술가가 어떤 이야기나 공간에 대한 해석을 작품화할 때 선택 및 활용하는 재료들은 그 기록의 도구로 등장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보이지 않는 이야기를 선택적 물질이나 장비를 사용해 시각화하는 작업은 역사를 다른 차원으로 기록하고 조망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에 먼저 구은정 작가는 북수동 청과물시장에서 구매한 고구마나 호박, 무 등으로 수원극장, 연초제조창 등 사라진 건축물 일부를 조각했다.

땅에서 온 것들로 건물을 만들고 그것들이 시간에 따라 자연스럽게 변화해가는 모습을 통해 현재를 다른 감각으로 사유해보고자 했다.

김성삼 작가는 거주지인 수원 지역 내 근현대 건축물을, 본인을 둘러싼 메타포로 해석하고 건축물 주변의 현재 풍경을 작은 사이즈의 회화(일러스트)로 기록했다.

 

 

 

 

김 작가가 선택한 역사적 장소와 그 주변 단면은 공간이 갖는 일상의 맥락을 공유할 것이다.

손한샘 작가는 문화자원 중 남아 있지 않은 양성관 가옥, 선경직물, 연초제조창의 터와 남아 있지만 역할이 변하거나 상실된 건축물, 그리고 그 주변을 거닐면서 사물을 수집하고 공간을 상상했다. 그 과정에서 수집한 사물들로 시간과 공간의 흔적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이재환 작가는 영동시장·매산 119안전센터라는 문화자원과 지난 1953년 영동시장에서의 화재 사건을 상상으로 연결해 관객 참여형 놀잇감을 제작했다.

문화자원과 관련한 삶의 이야기를 놀이 요소로 활용하고 관객들이 당시의 상황에 개별적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유도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조동광 작가는 급수탑의 형태를 여러 각도에서 바라보고자 몇 개의 요소들을 시각적 흐름에 따라 배치하고 청각적인 리듬으로 재구성했다. 특히 조 작가는 상층부가 더 넓은데 급수탑의 실용적 구조를 고려했다.

재단 관계자는 “예술가들이 각자의 창작 도구를 통해 수원의 근현대 문화자원을 어떻게 바라보고 연장된 기록으로 확장시킬지 작품의 제작 과정을 통해 살펴보고자 한다”고 전했다.

자세한 사항은 수원문화재단 홈페이지(www.swcf.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문의: 수원문화재단 예술창작팀 031-290-3534)

/최인규기자 choiink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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