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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중대시험… 北, 美에 “언행 삼가야 편안한 연말 보내”

6일 만에 동창리에서 또 시험
ICBM 발사 엔진 성능 시험인듯
北국방과학원·박정천 총참모장
두차례 ‘핵’ 언급하며 미국 압박
경고 함께 대화 여지 남겨 주목

북한은 14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두번째로 ‘중대한 시험’을 한 사실을 밝히고 두차례 ‘핵’을 언급하며 미국을 또한번 거세게 압박했다.

그러면서도 미국에 ‘자극적 언행을 삼가해야 편안한 연말을 보낼 것’이라며 경고와 함께 여전히 대화의 여지도 남겨 주목된다.

북한 국방과학원은 이날 오후 3시20분쯤 대변인 명의로 발표한 담화에서 “2019년 12월 13일 22시 41분부터 48분까지 서해위성발사장에서는 중대한 시험이 또다시 진행됐다”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북한이 지난 7일에 이어 13일 진행한 중대한 시험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위한 엔진 성능 시험으로 분석되고 있다.

대변인은 “최근에 우리가 연이어 이룩하고 있는 국방과학 연구성과들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믿음직한 전략적 핵전쟁 억제력을 더 한층 강화하는 데 적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담화가 나오고 약 7시간 20분 뒤인 밤 10시 40분에는 북한군 서열 2위이자 남한의 합참의장에 해당하는 박정천 총참모장도 담화를 내 ‘중대한 시험’의 성과를 과시했다.

박 총참모장은 “최근에 진행한 국방과학연구시험의 귀중한 자료들과 경험 그리고 새로운 기술들은 미국의 핵 위협을 확고하고도 믿음직하게 견제, 제압하기 위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또 다른 전략무기 개발에 그대로 적용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두차례의 중대한 시험을 뜻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전략무기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박 총참모장은 이어 “첨예한 대결상황 속에서 미국을 비롯한 적대 세력들은 우리를 자극하는 그 어떤 언행도 삼가야 연말을 편하게 지낼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우리 군대는 최고영도자의 그 어떤 결심도 행동으로 철저히 관철할 수 있는 모든 준비가 돼 있다”며 “우리 힘의 실체를 평가하는 것은 자유겠으나 똑바로 보고 판단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이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외교협회(CFR) 주최한 강연에서 북한을 “불량 국가(rogue state)”라고 지칭한 것을 비롯해 미 당국자들의 부정적 대북 발언에 경고를 보낸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미국을 향해 ‘언행 삼가’를 경고하면서 ‘편안한 연말’을 언급했다는 점에서 수위를 조절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따라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의 15일 방한이 북미간 대치상태의 변곡점이 될 수 있다는 기대 섞인 예측도 있다.

박 총참모장은 또 “우리는 거대한 힘을 비축했다”며 “힘의 균형이 철저히 보장돼야 진정한 평화를 지키고 우리의 발전과 앞날을 보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적대 세력들의 정치적 도발과 군사적 도발에도 다 대비할 수 있게 준비돼 있어야 하며 대화도, 대결도 낯설어하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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