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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소중한 역사문화 공간 수원박물관

 

박물관은 오랜 옛 날부터 시간의 흐름에 따른 변화돼 온 모습을 통해 선인들의 지혜와 정신, 역사의 변천과정 등을 알 수 있는 소중한 문화시설이다. 즉 과거의 흔적이나 발자취, 뿌리를 알아볼 수 있는 역사의 체험·문화 교육 공간이라 할 수 있다.

수원시에는 3개의 박물관이 운영되고 있다. 최초로 2008년 10월에 수원박물관이 개관한데 이어 2009년 4월 수원화성박물관, 2014년 3월 수원광교박물관이 문을 열었다.

세 곳의 박물관은 공통적으로 선사시대부터 현재까지의 수원지역에서 살았던 선조들의 생활상, 지역의 변천 자료 등의 유물을 전시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각 박물관이 특화된 주제를 갖고 운영되며 수원의 역사와 뿌리를 알게 해준다.

박물관별로 특성화 돼 운영되고 있는 수원시의 박물관들은 수원의 변화상,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 한국스포츠, 한국 서예 등의 역사와 뿌리를 접할 수 있는 소중한 문화교육 공간이다.

우선 맏형격인 수원박물관은 수원에서 발굴, 발견된 선사시대부터의 유물을 전시한 ‘수원역사관’이 있다. 또 조선에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문인들의 다양한 서체와 서화를 볼 수 있는 ‘한국서예관’이 수원시민의 문화욕구를 충족시킨다.

또 수원화성박물관은 220년 전 조선시대 개혁 군주인 정조가 축성한 최초의 신도시이자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을 주제로 특화됐다. 화성이 만들어진 과정을 스토리로 담아 낸 ‘화성축성관’과 당대의 문화상을 엿볼 수 있도록 ‘화성문화관’이 구성됐다.

막내는 광교신도시 조성을 계기로 건립한 수원광교박물관이다. 박물관 운영의 노하우가 쌓이면서 특색있는 전시공간은 더 명확해졌다. ‘사운실’에서는 독도가 대한민국 영토임을 입증하는 독도 관련 자료와 일제강점기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을 수 있는 자료 등이 관람객을 맞는다. 이곳에 전시된 독도 영유권과 구한말 조선강제병합 관련 사료 등 희귀사진과 문헌 약 2만여점은 고문헌 사료 수집가 사운 이종학 선생이 수집해 수원시에 기증했다. 전시실 이름은 그의 호를 딴 것이다.

여기에 해방 이후 대한체육회장, 대한올림픽위원회 위원장, 문교부장관 등을 역임한 소강 민관식 선생의 기증품으로 만들어진 ‘소강실’에서는 선거 등 한국 현대사, 88올림픽 등 한국 체육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특화된 전시실 중에도 수원역사관, 화성축성관, 화성문화관은 수원만이 내세울 수 있는 자긍심이자 자랑이다.

여기에 시도 때도 없이 독도가 자기의 영토라고 주장하며 한·일 갈등을 부추기는 일본의 주장을 반박하는 독도 관련 자료와 일제강점기 일본의 역사왜곡을 바로잡는 문헌들이 전시된 수원광교박물관의 ‘사운실’은 미래세대에게도 중요한 역할을 할 역사 사료관이라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각각의 박물관은 어린이·청소년·성인 등 개별, 가족, 학교, 단체를 대상으로 한 문화 관련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운영하며 특화된 사업을 진행하기도 한다.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마무리하는 연말, 소중한 우리 역사의 발자취를 다시 한 번 되새겨 볼 수 있는 수원의 박물관들을 방문한다면 더없이 좋은 마무리가 될 것이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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