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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남북 동반 발전, 개성공단 재가동돼야

지난 16일 경기도의회 로비에서는 작지만 뜻 깊은 행사가 열렸다. 경기도의회 평화경제특별위원회(위원장 장현국)와 개성공단·금강산 재개 범국민운동 경기도본부, 경기개성공단사업협동조합이 마련한 개성공단 입주기업 물품 전시·판매, 사진전이었다. 이 자리에서는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생산한 속옷세트, 남·여 신발, 생활용품 세트, 양말세트, 미세먼지 마스크, 참기름 선물세트 등 다양한 제품이 판매 됐다. 개성공단에서 생산된 제품들은 품질이 우수한데 다가 이날 가격도 저렴해 의원들과 도청 직원, 도청 방문객들은 앞 다투어 제품을 구입하는 모습을 보였다.

개성공단 폐쇄조치로 피해를 본 국내 125개 기업 중 경기도 소재 기업은 41개사다. 서울 다음으로 많다. 영업부문과 협력업체까지 포함하면 도내 수백 개의 기업이 개성공단 폐쇄조치로 고통을 받고 있다고 봐도 된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도의회 장현국 평화경제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개성공단 기업인들에게 힘이 되고, 개성공단이 가지는 의미를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 행사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특히 서로의 문화차이를 극복하면서 남과 북의 ‘작은 통일’을 이루었던 개성공단의 의미를 널리 알리고자 마련했다는 것이다.

개성공단은 북한의 중요한 군사 기지였다. 그런데 2000년 6·15 남북공동선언 이후 평화 분위기 속에서 북한이 군대를 뒤로 물리고 남한의 개성공단이 들어섰다. 금강산 관광과 함께 한반도 평화의 상징이 됐다. 개성공단은 지난 2004년 첫 제품을 시작으로 2016년까지 32억3천만 달러의 제품을 생산했다. 남북 반출·반입은 139억8천 달러였다. 하지만 2016년 2월 폐쇄되고 말았다. 이에 따른 피해 추산액은 1조5천억 원대라고 한다. 이로 인해 입주기업 86%는 경영이 악화됐고 10%는 사실상 폐업 상태라는 것이다.

지난해 9·19 평양공동선언 이후 운영이 재개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지금까지 진전이 없다. 다시 경색되고 있는 남북한 관계 속에서도 개성공단·금강산관광을 재개해야 한다는 국민들의 요구는 간절하다. 누구보다 애가 타는 사람들은 개성공단 사업자들이다. 개성공단 재개는 남북한 경제를 동반 발전시킬 수 있다. 개성공단 가동을 비롯한 남북한 경제협력사업은 특히 최근 저성장 기조를 보이는 한국 경제의 체질을 바꿀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평화와 경제동반 성장을 위해 개성공단은 시급히 재가동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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