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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박사의 시선]선택과 집중으로 행복한 삶

 

 

 

모든 사물에는 근본과 말단지엽이 있고 일에는 또한 시작과 끝이 있다.

먼저 할 일과 뒤에 할 바를 알면 그것이 바로 도(道)에 가까운 것이라 하여 학문에 임하는 자세와 인간 만사의 일대규범을 명쾌하게 밝혀준 대학의 한 구절이다.

인간이 영위하는 온갖 일 즉 학문, 정치, 행정, 사업 등 어떠한 일에 종사하든 유익한 일을 하고자 할 때에는 우선 그 근본을 살피는 일이 중요하다.

예컨대 인간사회의 윤리에는 효와 충이 근본이 되어야 할 것이고 입신출세를 위해서는 몸을 닦고 덕을 기리는데 소홀해서는 안 될 것이다. 공직자라면 국민 위주의 행정을 펴야하고, 토목공사를 한다면 그 기초를 튼튼히 하는 것이 근본이다. 국가 발전을 도모함에는 민과 관의 화합이 근본이고 대중을 거느리는 데도 그들의 마음을 촉탁하는 것이 긴요함과 마찬가지로 모든 살아가는 삶의 이치 가운데 나의 이익이나 의견 못지않게 남의 그것도 존중하는 생활 윤리의 정착을 위해 대화와 타협 그리고 자제와 수용이 필요하다고 여겨진다.

최근 모 언론의 조사에 의하면 우리 국민 중 ‘전반적으로 행복’하며 스스로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60%가 넘고, 한국 사람이라는 것과 한국 문화, 역사 등에 상당한 자긍심을 가지고 있는 비율이 90%대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사회적으로 ‘진보

보수’ 간 갈등과 경제 양극화문제에 대해서 우려를 표현했다.

아울러 우리사회의 갈등을 악화시키는 원인에 대해 여야 정치권의 갈등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불신은 정치 쇄신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지만 정치권은 당리당략 에 빠져 구태 정치를 되풀이하고 있다. 여야가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다.

우리 사회는 욕구불만과 집단 간의 갈등의 실력대결이 경향각지에서 계속 되고 있다.

갈등과 욕구팽창 그리고 기대상승으로 인하여 파생되는 부작용들은 우리 모두의 안정과 행복을 위협할 뿐 아니라 지금까지 쌓아온 것들에 대해서도 모두 잃어버릴 가능성 또한 배제 할 수 없다고 생각된다.

사회적 존재인 인간이 현실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자신이 추구하는 의미 있는 것들이 마음대로 되거나 얻어지지 않기 때문에 갈등하고 고민하며 때로는 극단적 행동을 하게 되는 것이다.

국민의 행복을 보장해줘야 할 국가와 정치적 환경이 오히려 갈등과 고통을 제공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된다. 대한민국 헌법 제 10조에 보면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 국가는 개인이 가지는 불가침의 기본적 인권을 확인하고 이를 보장할 의무를 진다.” 사람들에게 “당신은 왜 삽니까?”라고 물어보면 뭐라고 대답할까? 사람들에게 “당신은 행복하십니까?”라고 물어 보면 선뜻 “예 그렇습니다” 라고 대답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우리 헌법이 모든 국민들에게 보장하고 있는 행복이란 무엇인가? 행복이란 “생활에서 충분한 만족과 기쁨을 느끼는 흐뭇한 상태”, 혹은 “심신욕구가 충족되어 만족감을 느끼는 정신상태” 등으로 정의하고 있다.

고대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그의 저서 ‘니코마코스윤리학’에서 삶의 목적을 행복이라고 정의 한다. 행복을 결정하는 요소들은 사람들의 가치관이나 주관에 따라 매우 다양하지만 일반적으로 물질적인 삶의 조건, 주관적 감정, 만족감 등에 의해서 결정된다고 볼 수 있다.

한해를 보내면서 살아온 행적과 삶의 가치를 비롯 행복했는지 생각해보자. 무엇이 우선이었고 무엇을 위해 살았는지?

아쉽게도 행복했었던 순간보다 분노하고 고통스럽고 갈등했던 시간들이 더 생각나는 것은 아닌지, 선택과 집중이라는 단어를 생각해보자. 그리고 올해의 남은 시간 속에 버리고 삭혀야할 것들과 새해 집중해서 살아야 겠다고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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