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예비후보자 등록을 시작으로 내년 4월 15일 치뤄질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120일 간의 대장정에 들어갔다.

이번 선거는 공직선거법 개정이 마무리되지 않아 아직 선거구 획정이 미정된 상태로 우선은 기존 선거구에 따라 예비후보자 등록이 이뤄진다.

기존 선거구 기준으로는 경기지역 60곳, 인천지역 13곳에서 선거가 치뤄진다.

선거인수는 경기지역의 경우 총 인구수의 약 80% 내외로 결정된 만큼 1천58만여명으로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1천53만여명에 비해 소폭 오를 것으로 보인다.

총 인구수의 약 81% 내외의 선거인수를 보인 인천지역은 244만여명에서 240만여명으로 다소 줄 전망이다.

인천지역 총 인구수 역시 지난해 지방선거 때 298만여명에서 지난달 말 기준 295만여명으로 소폭 줄었다.

선거를 통해 뽑는 국회의원 수는 그동안 50% 증가했다.

1948년 5월 10일 실시된 대한민국 최초의 국회의원 선거 당시 의석수는 200석이었으나 20대때는 비례대표(47석)을 포함해 모두 300석으로 증가한 것.

경인지역 의석수도 1대 때 29석에서 20대 73석으로 2.5배 이상 늘었다.

현재 국회에서는 선거구 획정을 비롯해 의석수 확대 여부도 함께 논의되고 있다.

최근 경인지역 민심은 보수에서 상당부분 진보로 전향됐다.

최근 3차례 치뤄진 총선 결과를 보면 경기지역은 모두 163석 가운데 보수가 72석을, 진보가 91석을 가져갔다.

총선별로 보면 18대 총선 때 51석 가운데 한나라당(자유한국당 전신)이 32석을 석권하고, 통합민주당(더불어민주당 전신)이 17석을 가져갔으나 19대(52석) 때는 새누리당 21석, 민주통합당 29석, 통합진보당 2석으로 진형 변화가 생겼다.

20대(60석)에 들어와서는 새누리당 19석, 더불어민주당 40석, 정의당 1석으로 보수진형과 진보진형 간 격차가 더 벌어졌다.

특히 수원과 성남, 고양, 용인, 화성 등 인구 100만명 규모의 대도시 기준으로 보면 보수에서 진보로의 성향 변화가 더 두드러진다.

18대 기준 지자체 5곳의 의석수 17석 중 보수진형 14석, 진보진형 3석으로 대부분을 보수가 휩쓸었다.

하지만 19대(17석) 때 보수진형 7석, 진보진형 10석으로 진형이 바뀐 뒤 20대(19석)에는 보수진형 4석, 진보진형 15석으로 재편됐다.

20대 총선 당시 경기도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수원을 비롯해 고양도 각각 4석을 진보진형이 싹쓸이 했다.

인천지역 역시 18대(12석) 때 한나라당 9석, 통합민주당 2석, 무소속 1석에서 19대(12석, 통합민주당 6석·한나라당 6석)를 거쳐 20대(13석)로 오면서 새누리당 4석, 더불어민주당 7석, 무소속 2석 등으로 지형이 바뀌었다.

이는 지속적으로 인구가 유입되면서 다른 지자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젊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경기도 인구는 2010년 1천178만여명에서 지난달 말 기준 1천322만여명으로 12.2% 늘었다.

같은 기간 인천지역도 275만명에서 295만명으로 14.7% 증가했다.

두 지역의 65세 이상 인구 고령자 비율은 경기도 16.1%, 인천시 16.7%로 전국 평균 20.4%를 하회한다.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가운데 65세 이상 인구 고령자 비율이 평균 이하인 곳은 경기·인천과 함께 대전·울산·세종 등 5곳 뿐이다./안경환기자 j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