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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민 55% “우리사회 ‘이념 갈등’ 가장 심각”… 2년 전보다 급증

사회 갈등 도민 여론조사 결과

10명 중 9명 “심각하다”
사회적 신뢰도 부문도 떨어져

도내 갈등 현안 1순위로
남부-동북부 발전 불균형 꼽아

경기도민 10명중 9명이 현재 우리사회의 갈등문제가 심각한 수준으로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념 갈등’이 가장 심각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과반에 달했다.

경기도는 이같은 내용의 ‘사회 갈등 도민 여론조사’ 결과를 17일 공개했다.

결과에 따르면 우리사회 갈등문제에 대해 ‘심각하다’고 응답한 도민이 89%였다. 이 가운데 65%는 1년 전보다 ‘심각해졌다’고 답했다.

사회적 신뢰도 부문도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들을 신뢰할 수 있는가’란 질문에 55%가 ‘신뢰할 수 있다’고 답했으나 ‘신뢰할 수 없다’는 응답 역시 41%에 달했다. 신뢰할 수 없다는 응답은 2년전 28%에서 13%%p 증가했다.

우리사회 갈등이 사회발전에 긍정적일 것이냐는 물음에는 도민의 20%만 동의했다.

가장 심각한 갈등으로는 절반이 넘는 55%가 ‘이념 갈등’을 1순위로 꼽았다. 이어 빈부갈등(18%), 남녀갈등(9%) 등의 순이었다.

2017년 조사 때 같은 질문에 빈부갈등(29%), 세대갈등(16%), 이념갈등(15%) 순으로 응답했던 결과와 비교된다.

이 가운데 남녀갈등 부문에 있어 20대는 31%가 심각하게 인식한 반면, 50대 이상은 단 1%에 그쳐 세대별 시각차가 뚜렷했다.

빈부갈등 부분에 대해서는 20대와 50대 이상에서 각각 20%, 17%로 나타나 경제문제에 대해서는 비슷한 시각을 보였다.

도내 갈등 현안 중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문제에 대한 물음’에는 1순위로 경기 남부와 동북부 간 발전의 불균형으로 인한 갈등(24%)을 꼽았다.

경기도를 8개 권역으로 나눠봤을 때, 7개 권역에서 1순위로 나타났다.

2순위로는 쓰레기 매립지 등 혐오시설 건설을 둘러싼 갈등(16%)으로 수도권매립지가 위치한 인천시에 인접한 서부인접권에서는 1순위(24%)로 조사됐다.

3순위는 도로노선, 철도역 위치 등 교통시설 변경으로 인한 갈등(13%)이었다.

공공갈등 해결방안으로 도민들이 함께 논의하고 토론해 정책대안을 마련하는 ‘공론화 과정’이 도움될 것이냐는 물음에 도민 62%가 동의했다.

도 관계자는 “이번 조사로 우리 사회 갈등 문제가 매우 심각하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도는 갈등관리심의위원회에서 중점 관리 대상 사업을 선정해 갈등을 사전예방하고 갈등조정관을 임용하는 등 체계적인 갈등 관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경기도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달 26~28일 도민 2천10명을 대상으로 전화 자동응답 조사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2.2%p다.

/안경환기자 j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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