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3분기 은행, 손해보험, 금융투자업계에서 민원이 증가했다. 금융 민원 중 보험권 비중이 60%를 넘었다.
금융감독원이 18일 발표한 ‘2019년 금융 민원 발생·처리 동향’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금융 민원 발생 건수는 6만1천5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만2천540건)보다 2.4% 줄었다.
금융 민원을 업종별로 보면 은행이 7천492건으로 4.9% 증가했다. 인터넷·폰뱅킹, 펀드 관련 민원은 증가했으나 여신, 예·적금 등 전통적 유형의 민원은 감소했다.
특히 대규모 원금 손실을 부른 파생결합펀드(DLF)·파생결합증권(DLS) 사태 관련 분쟁 민원이 3분기(205건)에 집중적으로 제기됐다. 손해보험 민원은 1년 전과 비교해 2.6% 늘어난 2만2천682건이었다.
질병·상해보험, 실손보험 등 ‘보험금 산정 및 지급’ 유형(9천619건)이 13.2% 늘었다. 금융투자 민원은 3천162건으로 12.1% 증가했다. KB증권(2월)·유진투자증권(8월) 등 전산 장애 피해 민원(349건)으로 ‘내부통제·전산’ 관련 유형이 특히 늘어났다.
비(非)은행(1만2천581건)과 생명보험(1만5천135건)에서는 민원이 각각 11.8%, 6.7% 줄었다.
특히 비은행에서는 P2P(개인 간 거래) 업체와 연계 대부업자 관련 민원(127건)이 많이 감소했다.
금융 민원 중 보험권 비중이 61.9%(생보 24.8%·손보 37.1%)로 가장 높았고, 비은행 20.6%, 은행 12.3%, 금융투자 5.2% 순이었다.
올해 1∼9월 금감원의 민원 처리 건수는 작년 동기보다 2.1% 증가한 5만9천362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분쟁 민원 처리 건수는 2만272건으로 22.9% 늘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