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목)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배려하며 꿈을 키우는 ‘행복한 공동체’… 올바른 인재 육성

 

 

 

화성 병점중학교

 

화성시 병점동에 자리한 병점중학교는 2004년 3월 26일 개교해 올해까지 제12회 졸업식을 거치면서 3천488명의 졸업생을 배출했고, 현재 33학급 1천15명(1학년 372명, 2학년 371명, 3학년 372명)이 81명의 교직원과 함께 생활하며 올바른 인재 육성에 앞장서고 있다.

2016년 혁신학교 지정
학생중심 ‘HAPPY 프로젝트’ 눈길

화성시 유일 다문화예비학교
포용적 인재 육성에도 심혈

내년 교내 바리스타 카페 확대 운영
특수학급 전문 바리스타 양성 지원

 

 

 

 

병점중 교표는 자유, 꿈, 미래, 이상을 상징하는 하늘색과 성실, 믿음, 책임, 의지의 청색, 순수와 맑음을 뜻하는 흰색으로 구성해 병점인으로서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교목은 봉사심과 거인을 뜻하는 느티나무를, 정열과 개성을 상징하는 장미를 교화로 삼고 있다.

교조는 평화와 협동의 비둘기로 지정하며 인성교육의 중요성을 시사하고 있다.

병점중학교는 지난 2016년부터 혁신학교로 지정돼 4년 동안 학생중심의 수업, 배움 중심 수업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미래 사회에 필요한 역량을 갖춘 학생들을 기르며 지역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비전으로는 ‘배우고 배려하며 꿈을 키우는 행복한 공동체’로써 비전과 인성을 갖춘 창의적 인재 육성을 병점교육 지표로 두고 있다.

특히 ‘HAPPY(행복)’ 프로젝트를 표명하며 각각의 알파벳에 의미를 담은 단어를 포함시켜 병점중학교의 지향점을 함축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H는 Harmony(화합)의 앞자를 따와 배려심과 나눔이 있는 병점인을 뜻하고, A는 ability(능력)으로 창의지성을 갖추도록 평가혁신을 통한 수업 구성, 다양한 독서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어 Patnership(관계)의 P는 참여와 소통을 중시하며, 또 다른 P는 Passion(열정)을 뜻하며 스포츠클럽 운영과, 꿀성장 프로그램, 다양한 축제 등이 마련됐다.

마지막으로 Y는 Yourself(스스로), 즉 자기주도적인 인재 육성을 목표하고 있다.

 

 

 

 

병점중은 화성시에 위치한 유일한 다문화예비학교로써 범람하는 다문화 사회 속 세계화 교육에 앞장서며 포용적인 인재 육성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우즈베키스탄, 베트남, 중국 등 다양한 국적의 학생 30명과 2명의 강사로 구성된 다문화예비학교는 2세대 외국인들의 사회화 과정과 한글 교육에 힘쓰며 사회 적응훈련을 돕고 있다.

병점중은 오고 싶고, 가고 싶은 학교를 만들기 위해 세심한 부분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누구나 피곤하고 무표정한 얼굴로 고개를 푹 숙인 채 등교하는 아침 시간에는 35명의 학생들로 구성된 오케스트라 단이 감미로운 선율을 선보이며 등굣길 학생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데워주고 있다.

또 다양한 교내 연주회를 열어 다함께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장을 마련해 학생들이 음악을 쉽게 접하고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10년차를 맞은 병점중학교 대표적인 학부모 봉사활동 단체인 ‘사랑의 빵’도 빼놓을 수 없다.

이들은 월 1회 평화교회에서 사랑의 빵과 과자를 만들어 노인복지시설을 직접 방문해 어르신들과 함께 나누고 있다.

최근에는 갑작스레 쌀쌀해진 날씨에 어려운 이웃을 찾아 연탄을 직접 전달하는 ‘사랑의 연탄나눔’ 봉사활동도 선보였다.

또 다가오는 2020년에는 학교 내에 위치한 바리스타 카페를 확대 운영하기로 하며 특수학급의 직업 적응 훈련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기로 하며 전문 바리스타 양성에 힘쓸 계획이다.

병점중 과학동아리 ‘폴인사이언스’는 학생과학탐구올림픽 과학동아리활동발표 전국대회에서 경기도 대표로 참가해 금상을 수상하기도 하며 과학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올해는 유튜브 채널을 개설, 운영하면서 학생들이 탑재된 동영상을 활용하기 쉽도록 “과학탐구길잡이”라는 QR코드 소책자를 제작 및 배포해 누구나 과학을 쉽게 접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홍인숙 교장은 “병점중학교는 항상 학생의 위치에서 바라보며 조금씩 조금씩 발전시켜나가야 할 부분을 생각하고 개선하고 있다”며 “누구나 오고 싶은 학교를 만들고, 학생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고심을 거듭할 것”이라고 말했다.

 

 

 

 

“누구나 오고 싶은 학교 만들 것”

홍인숙 교장


지난 1985년 녹동중학교에서 교편을 잡은 홍인숙 교장은 지난 9월 1일 병점중학교 제4대 교장으로 부임했다

올해로 교직 생활 25년을 맞은 홍 교장은 그동안 남한중, 광주중, 수일중, 화홍중 등에서 학생들을 지도했고, 성복고 교감과 하길중 교장을 역임한 교육전문가다.

홍 교장은 “처음부터 교육계에 발을 들여 누군가를 가르칠 만한 꿈도 용기도 없었다”며 “25년의 교직생활을 지내다 보니 누군가의 생각을 바꾸고 올바른 길로 이끄는 크나 큰 업적에 기억될 수 있다는 게 참으로 어려우면서도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교사란 학생들이 자라나는 과정을 꾸준히 지켜봐주며 어떤 학생이든 간에 눈높이를 맞춰 교육방법에 대해 항상 고심해야 한다. 또한 인성교육과 더불어 나만의 전문성을 키워 발전시켜야 한다”고 교육철학을 밝힌 홍 교장은 “부임 초기에는 수업시간에 학생들이 잠을 자거나 집중하지 않으면 학생의 잘못된 점을 탓하며 피했지만, 지나고 보니 나의 교육방식이 학생들에게 와닿지 않았는 것을 느끼고 수업 방식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덧붙였다.

홍 교장은 “공부를 잘하고 올바른 생활을 한 학생들도 물론 잊지 않고 있지만 아픈 손가락이라고 고생시켰던 학생들이 아직도 기억에 선명하다”며 일화를 소개했다.

“정말 말썽만 피우고 고생시켰던 학생들에게 항상 왜라는 생각을 갖고 그들에게 맞춰 다가가며 관심을 끊지 않으려 노력했다”며 “지금은 이 학생들이 어엿한 사회 구성원으로서 역할을 다하고 있다는 것에 감회가 새롭다”고 전했다.

홍인숙 교장은 “교사란 교육에 전문성을 갖고 학생들을 대해야 하며, 학생은 올바른 인성으로 자신에게 맞는 진로를 개척해 나가야 한다”며 “자신의 본분을 잊지 않고 노력하다 보면 자신이 좋아하고 원하는 위치에 도달해 더불어 살 수 있는 행복한 세상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수기자 khs93@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