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체육계 “경기인출신 최윤희 차관에 큰 기대감”

전 국가대표 수영선수 ‘亞 전설’
靑 “체육계 현안 해결 적임자”

신치용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장 등
“체육인 자긍심 갖도록 배려 바라
엘리트-생활체육 상생여건 조성
체육인 의견에 귀 기울여주시길”

‘아시아의 인어’로 불렸던 수영 국가대표 출신의 최윤희(52·사진) 한국체육산업개발㈜ 대표이사가 19일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에 임명되자 체육계도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최 2차관은 국민으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온 국가대표 수영선수 출신으로, 현장경험과 행정역량을 두루 겸비하고 있다”고 인선 배경을 밝히고서 “체육계 혁신과 관광·스포츠 산업 육성 등 산적한 현안을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국가대표를 지낸 엘리트 스포츠인이 차관에 선임된 것은 박근혜 정부 때인 2013년 ‘한국 사격의 전설’ 박종길 문체부 2차관에 이어 최 차관이 두 번째다.

박 전 차관은 자신이 운영하던 목동사격장의 명의 이전과 관련한 논란 등으로 취임 6개월 만에 물러났다.

체육계는 경기인 출신이 다시 우리나라의 체육 행정 책임자 자리에 오른 것을 반겼다.

신치용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장은 “경기인 출신이 문체부 차관이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면서 “체육인들이 자긍심과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배려해주시면 좋겠다”고 밝혔다.

배구 선수와 지도자를 두루 거친 신 선수촌장은 “특히 선수촌이 엘리트 스포츠의 요람이 될 수 있도록 많이 지원해주시면 좋겠다”고도 했다.

이명호 대한장애인체육회장은 먼저 노태강 전 2차관에게 “평창 프로젝트와 남북 체육 협력 관계 등에서 고생을 많이 하셨다. 장애인 체육에도 관심을 가져주셨다”고 감사 인사를 전한 뒤 최 신임 차관에게도 “장애인스포츠를 비장애인스포츠와 동등하게 바라봐 주시고 지원해주셨으면 한다”고 부탁했다.

한국 수영 최초의 올림픽 결승 진출 선수(2004년 아테네 대회)인 남유선은 수영 대선배인 최 차관에게 “엘리트 체육과 생활체육이 상생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데 힘써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한국 체육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는 상황에서 엘리트 선수 출신인 그는 “엘리트 체육에서 좋은 결과물을 내고 그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인재 발굴과 육성을 해 ‘제2의 박태환’을 키운다면 생활체육의 저변과 관심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방송 해설위원을 하실 때 경기를 앞두고 찾아가 인사드렸던 적이 있다”며 최 차관과 인연도 소개했다.

남유선은 올해 10월 열린 제100회 전국체육대회를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감하고 최근 경기도 안양의 인덕원중학교 수영부 코치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김보영 체육회 홍보실장은 “여성 경기인 출신 문체부 차관이 탄생했다”고 의미를 되짚고는 “여성 체육인들이 ‘유리천장’을 깰 수 있는 선구자적인 역할을 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인 출신인 만큼 체육계 혁신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체육인들의 의견에도 자주 귀를 기울여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연합뉴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