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KGC인삼공사가 해결사 박지훈을 앞세워 인천 전자랜드를 꺾고 선두 서울 SK 추격에 고삐를 죄었다.
KGC는 지난 2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박지훈(24점)과 브랜든 브라운(18점·11리바운드), 변준형(14점)의 활약에 힘입어 전자랜드를 84-74, 10점 차로 제압했다.
15승9패가 된 KGC는 선두 SK(18승6패)와의 승차를 3경기 차로 유지하며 선두 추격의 기회를 이어갔다.
KGC는 2쿼터 막판 박지훈의 득점포가 연이어 터지면서 끈질기게 추격해온 전자랜드와 격차를 벌렸다.
박지훈은 쿼터 종료 1분여 전 중심을 잃은 채 던진 3점을 포함해 7점을 홀로 책임지며 39-31을 만들었다.
3쿼터에는 브라운이 3점짜리 버저비터를 꽂으며 64-54, 10점 차 리드를 안겼고, KGC는 마지막까지 격차를 유지해 승리를 거머쥐었다.
박지훈은 2점슛 83%, 3점슛 44%의 높은 슛 성공률을 과시하며 팀 승리에 1등 공신이 됐다.
KGC에 패한 전자랜드는 22일 열린 창원LG와 원정경기에서도 80-85, 5점차로 패해 2연패에 빠졌다.
한편 이날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 홈 경기에서 72-88, 16점 차로 져 6연패에 빠졌다.
오리온은 외국인 선수 조던 하워드의 부진에 팀 공격의 핵인 이승현이 이날 부상을 입는 잇단 악재 속에 연패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무엇보다 골밑을 받치던 이승현이 2쿼터 도중 부상을 해 코트를 떠난 것이 컸다.
이승현은 리바운드 다툼을 하다 착지하면서 왼쪽 발을 다쳐 병원 응급실로 향했고 검진 결과 다행스럽게도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승현이 빠진 오리온은 골밑에서의 강점을 살리지 못하고 KCC에 무력하게 무너졌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