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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태근 문화칼럼]나이를 살 수 있다면

 

 

 

 

 

장수에 대한 갈망은 누구에게나 존재한다. 그러나 마음대로 될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장수의 방법은 있다. 누구나 아는 상식적인 일이지만 꾸준히 운동하는 일이다. 적당한 식생활로 칼로리를 소모하고 신체가 피로를 부담을 갖지 않게끔 운동하는 것은 우리 삶에서 필수이다. 운동 후 사우나를 하고 스트레스를 줄인다면 누구나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그러한 습관적인 일상을 도모한다면 장수도 가능하다.

일생에 이루어 놓은 성과는 개인 별로 다르지만 자신의 현재에 만족하며 자신의 삶을 즐길 줄 아는 지혜도 필요하다. 가진 이가 한 푼 더 벌려고 아등바등하는 인생은 슬기롭지 못하다. 얼마 전 한국영화계의 거목이신 동아술출공사의 이우석 회장을 따라 그의 고향인 성주를 방문했다.

경북 성주는 인구 4만 5천 명의 군이다. SRT로 1시간 20분 거리인 김천역에서 내려 차로 30분 거리이다. 참외의 주산지로 알려져 있고 최근 사드기지로 세인의 주목을 받은 곳이다. 이곳에서 태어나 초등학교를 다녔다. 그리고 부산을 근거지로 살다가 서울에서 본격적인 영화사업을 시작했던 그이다. 고향은 누구에게나 소중하기에 그는 후학들을 위해 거금 1억 5천만 원을 쾌척했다. 그의 삶의 발자취는 모범적이다.

이우석 회장은 1960년대부터 외화수입을 하며 1970년대 무예영화를 시작으로 한국영화를 제작했다. 이소룡 이후 홍콩 골든하베스트사 영화를 수입하며 홍콩영화 전문의 독보적인 영화사로 자리했다. 성룡은 동아수출공사의 홍보대사 격이다.

한국영화 제작에 있어서도 그는 많은 상을 받았고 외화 수입도 흥행작이 많아 동아수출공사는 굴지의 영화사로 자리 잡았다. 그가 제작한 <애수의 샌프란시스코>와 <황혼의 만하탄>은 1974년 미국 올 로케이션 영화이다. 역시 1985년 미국 올 로케이션으로 제작한 배창호 감독의 <깊고 푸른 밤>은 그해 최고 흥행 및 이듬해 대종상 작품상을 수상하여 흥행과 작품성의 두 마리 토끼를 다잡은 격이었다.

이렇게 세상 부러울 것 없는 그도 한국영화사를 연구하는 내게 부러워하는 것이 있다면 바로 건강이다. 하루에 두 시간을 이상을 운동에 투자하는 나를 보며 “내가 그 나이면 세상 부러울 것이 없겠다.”는 그이다. 나의 인생의 모토는 “내 인생 내가 살고 내 건강 내가 보호”이다.

운동은 취미를 붙이기까지 여간 까다로운 친구가 아니다. 세상의 귀찮은 것이 운동일 수 있다. 적성에 맞아 여러 운동을 취미 삼지만 무거운 쇳덩이를 가까이 하는 일은 보통 피곤한 일이 아니다. 뛰기라도 한다면 안하던 이들은 단 10분도 견디질 못한다. 요즘 많이 하는 요가는 아예 엄두조차 나지 않는 종목이다. 하지만 많은 어르신들이 이런 운동을 접하고 취미를 붙여간다. 그것은 바로 운동이 백약보다 좋기 때문이다.

나의 경우도 지방대에 근무하며 자취생활을 하다 보니 없던 지병이 생겼다. 늦은 시간까지 연구실에서 교안을 만들고 저술 활동을 하며 세상의 스트레스를 겪으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지금 운동하는 건 지금 건강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10년 후의 건강을 내다보며 하는 시간 투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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