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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시흥 배곧지구, 혁신산업 거점으로 성장하길

시흥 배곧지구가 산업통상자원부의 경제자유구역(이하 경자구역)인 4차 산업 연구개발단지 후보에 선정됐다. 경제자유구역은 조세 감면과 규제 완화 등 기업에 유리한 경영 환경과 생활 여건을 조성해 투자 유치를 촉진하는 특별구역이다. 경기도내에서는 안산 대부지구, 시흥 배곧지구, 김포 대곶지구 등이 경합을 벌였으나 산업부는 시흥 배곧지구의 손을 들어줬다. 물론 선정에서 제외된 두 도시는 아쉬워하고 있다. 특히 주민과 산업체 모두 유치를 원했던 김포시는 경자구역 유치에 실패하면서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김포시는 수도권 규제 등으로 지역경제가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대곶지구 경자구역 지정을 적극 희망했다. 이 지역 1천400여 곳 주민과 산업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주민 92%, 산업체 82%가 경자구역이 지정에 동의했다. 반면 안산시 대부지구는 처음부터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난항을 겪어야 했다. 농민들이 대부지구 사업구역은 정부가 간척 사업으로 생계를 잃는 어부들에게 농지 분양을 약속한 땅이라며 격렬하게 반대한 것이다. 40여 개 영농조합으로 구성된 ‘시화·화옹지구 간척지 관리협의체위원회’는 산업부에 안산시 대부지구를 제척(除斥)해 달라는 의견서를 보냈다. 선정결과 발표 직전인 26일에도 안산시청 앞에서 시화 지구간척지 영농조합연대와 시화·화옹지구 간척지 관리협의체 위원회 150여 명이 반대시위를 벌였을 정도다.

어쨌거나 이제 후보지는 시흥 배곧지구로 선정됐다. 내년 6월 최종 확정되면, 배곧지구는 자유구역으로 편입되고 0.88㎢ 대지에 1조 3천억 원이 투입돼 자율주행 무인이동체 연구개발단지가 조성된다고 한다. 중소기업에 특화한 신산업 혁신클러스터를 조성해 제조업의 글로벌 혁신거점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황해청은 배곧지구가 경기도는 물론 우리나라의 혁신산업의 선도적인 경제특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1만5천897명의 취업유발, 5만286명의 생산유발, 2조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기존 경자구역들의 성과가 미흡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산업부는 개발·투자 부진지구에 대해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진행해 왔으며, 성과평가 등을 통해 부진지구 구조조정을 지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대곶지구는 타지역의 사례를 타산지석으로 삼길 바란다. 그래서 혁신산업의 거점으로 뿌리내려 지역과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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