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목)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문재익의 생활 속 지혜]음악 감상

 

 

 

음악 감상이란 무엇인가?

음악이란 소리의 높낮이·장단·강약 등의 특성을 소재로 하여 목소리나 악기로 사상이나 감정을 표현하는 시간예술이며, 감상이란 음악작품의 형식이나 작품에 숨겨진 의미를 이해하여 즐기고 평가하는 주체적이고 능동적 행위이다. 그런데 여기서 감상이란 음악을 지적(知的)으로 들을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물론 인간은 소리의 아름다움에 대해 본능적으로 감응할 수 있다. 성악가 루치아노 파바로티는 ‘음악 감상에는 두뇌가 필요 없다.’라는 말을 했지만 음악에 대한 이해 없이, 또는 참된 감상 없이 음악을 즐기거나 기쁨을 얻는 다는 것은 가능하다 해도 최대의 즐거움을 얻기 위해서는 음악을 알아야 하는데, 이런 지적 태도가 극도의 즐거움을 가져온다. ‘음악과 리듬은 영혼의 비밀 장소를 파고든다.’라고 철학자 플라톤은 말했고, 미국의 사상가 에머슨은 ‘음악은 인간의 마음속에 존재하는 위대한 가능성을 인간에게 보이는 것이다.’라고 예찬 했다.

음악 감상이 우리에게 주는 이점은 무엇인가?

첫째, 뇌가 좋아하는 음악은 도파민이라는 ‘기분 좋음’신경물질을 방출하여 심리적으로 스트레스가 낮아지거나 불안을 해소하여 기분을 좋게 해 더욱 행복감을 느끼게 하며 면역체계를 강화 시켜준다. 풍자소설‘돈키호테’를 쓴 세르반테스는 ‘음악은 엉클어진 원기를 회복 시켜주고 정신노동에서 오는 피로를 경감시켜준다.’라고 말했다. 둘째, 인지된 통증을 감소시켜 통증의 강도를 현저히 감소시킨다. 특히 슬픈 음악은 긍정적인 감정을 불러일으킨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셋째, 음악은 특정 추억과 관련이 있어 기억을 되찾게 해준다. 넷째, 다음날 생산성을 저해하고 졸리고 피곤해 짜증을 줄 수 있는 전날 밤의 불면증을 개선시켜준다. 다섯째, 신체활동을 향상시키고 운동 내구성을 높여줄 뿐만 아니라 동기부여가 된다. 여섯째, 하루를 시작하는데 도움을 주는 경쾌한 음악은 생활의 활력을 주고 생산성을 높여 준다. 마지막으로 오래된 보이밴드 노래들이 마음속에서 사라지지 않는 이유는 음악은 궁극의 노스탤지어(향수) 소환기이다. 자아와 사회적 연결, 주변 세상에 대한 감각을 키워 나가던 시기에 들었기 때문에 한 인간의 정체성에 영향을 주며, 지휘자 정명훈의 말‘음악의 목적은 마음의 수양을 통해 더 높은 인격을 완성하는데 있다.’처럼 인격형성에도 도움이 된다.

음악은 나를 과거로 데려가 줄 수도 있고, 댄스파티나 축제에서 흥을 돋우어 줄 수도 있으며, 느긋한 저녁 분위기를 만들어 줄 수도 있다. 또한 나의 어떤 상황에서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으며, 더 행복한 사고방식부터 동기 부여에 이르기까지 좋은 음악에 푹 빠질 훌륭한 이유들이 많다. 장르에 상관없지만 연주곡이나 영화음악이면 더 좋다. 연주곡에는 건반악기, 현악기, 관악기, 금관악기 등 연주곡들이 있는데 그것이 독주, 이중주, 삼중주도 좋지만 오케스트라 연주곡이면 더 좋다. 굳이 예전처럼 오디오시스템을 갖추지 않더라도 휴대폰 유튜브를 활용하면 된다. 거기에 성능 좋은 이어폰을 이용하면 음량이나 음질도 공연장이나 연주회장에 와 있는 듯하다. 검색 창에 곡 명, 가수 명, 연주자 명이나 악단 명을 치면 일목요연하게 나열되어있다. 이렇게 손쉽게 접할 수 있고 우리의 삶에 유익한 음악 감상을 생활화 하는 것이 또 하나의 삶의 지혜가 아닐까? 영국의 천재 요절시인 존 키츠는 ‘음악을 들으면서 죽게 해준다면 더 이상 기쁨이 없으리라.’고 말했다.

끝으로 음악 감상으로 남녀노소, 그리고 모든 연령층에 추천하고 싶은 악단이 있다. 교향악단들도 있지만 사랑의 기쁨과 슬픔을 경쾌한 리듬으로 전하는 프랑스 폴모리아악단(Orchestra Paul Mauriat)이다. 이들은 직장 내 동호인 모임으로 연주를 시작해 세계적 명성을 날리는 성공 신화를 낳은 악단으로 팝과 세미클래식을 넘나든다. 베토벤이나 모차르트 곡이 오늘날도 애청되고 있듯 7~80년대 세계적으로 선풍적 인기를 누렸고, 그 당시 KBS 팝스 오케스트라단이 창단 되게 된 계기가 되었으며, 여러 차례 내한공연도 있어 기성세대들에게는 귀에 익은 곡들이다. 대표곡이라 할 수 있는‘Love is Blue(우울한 사랑)’와 ‘이사도라(Isadora), 여름날의 소야곡, 위대한 사랑, 시인과 나, 아리랑’ 등 수많은 주옥같은 연주곡들이 있다. 특히 이 연주곡들은 오전, 오후, 저녁 시간대에도 듣기 적절하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