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사설]2020년 ‘문예(文藝) 경기도’를 기대한다

한 햇동안 조직의 방향은 장(長)의 새해 다짐에 고스란히 깃들어있다. 그 다짐이 담겨있는 것이 ‘신년사’다. 그런 이유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신년사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2020년 경기도가 헤쳐나갈 방향이기 때문이다. 이 지사는 신년사에서 크게 다섯가지를 약속했다. ▲공정사회 완성 ▲평화시대 준비 ▲도민복지권 보장 ▲상생 경제 선순환구조 확립 ▲도민 생활환경 개혁 등이다. 지금처럼 잘 하리라 믿지만 무언가 아쉽다. 장애와 문화예술에 대한 언급이 빠져서다. 백번 양보해 장애정책은 ‘도민복지권 보장에 녹아내겠지’라고 생각하지만 문화와 예술은 여전히 뒷전이다. 이 지사의 아킬레스건이 문화와 예술이라는 말은 안팎에서 꾸준히 제기됐다. 실제로 이 분야에 배치된 인력들을 보면 틀린 말도 아닌듯 싶다. 물론 도지사와 그 측근들이 모든 분야에서 완벽할 수는 없다. 그러면 부족한 부분을 채우려는 노력을 했어야 마땅하다. 그런데 취임 후 1년 6개월 동안 얼마나 노력했는지 이 지사와 측근들에게 묻고 싶다. 문화와 예술의 중요성을 모르지는 않을텐데, 논외(論外)로 취급하는 것 같아 답답한 마음이다. 문화와 예술을 변방으로 취급한다면 경기도의 성공은 먼나라 이야기일 뿐이라고 단언한다. 좋은 약은 입에 쓴 법이니 잘 새기기를 바란다.

쓴소리는 그만하고 ‘2020년 이 지사의 약속’을 살펴보자. 이 지사는 신년사 앞머리에서 ‘새로운 경기 공정한 세상’의 골격은 세웠다고 자신했다. 이어 이제는 미세한 부분까지 꼼꼼하게 살피고 완성도를 높여갈 때라고 선언했다. 또 (도민들과 도민들의 삶을) 더 세심하게 살펴 작은 변화를 만들어 모두가 체감하는 더 큰 변화를 이루겠다고 약속했다. 골격을 세웠다는 이 지사의 말을 인정한다. 그 누구도 해내지 못한 것을 ‘잼(이 지사 애칭)’이 해냈다는 것이 도민들과 많은 국민들의 평가다. 심지어 이 지사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일은 잘한다는 평들도 많았다. 그런 지지에 탄력을 받아서인지 이 지사는 그동안 강조해온 정책들을 올해에는 섬세하게 다듬어 정착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요약하면, ▲부동산 적폐를 촘촘하게 감시하고 민생침해범죄를 엄중하게 단속한다 ▲개성관광 재개에 앞장서고 평화경제 기반 조성에 힘쓴다 ▲복지정책과 경제발전을 연동하는 정책을 개발한다 ▲지역 상권 활성화에 매진한다 ▲공공임대주택 확충하고 CCTV 설치 사업을 확대한다, 등이다. 안착하기 바란다.

거듭 말하지만, 문화와 예술이 곧 평화고 정치이며 경제이고 복지다. 2020년 ‘문예(文藝) 경기도’를 기대한다.

 









COVER STORY